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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달의 민족!! 배달하지 못할 것은 없다! 음식, 생필품은 물론 취향까지 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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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달의 민족!! 배달하지 못할 것은 없다! 

음식, 생필품은 물론 취향까지 배달한다.

2017-05-02 14:27

외국인들도 한국의 배달 서비스에는 혀를 내두른다는 말이 있다. 그 정도로 한국은 배달 문화에 있어서 뒤지지 않는 이른바 ‘배달 강국’에 속한다. 이동 수단이 진화함에 따라 배달 가능한 콘텐츠 영역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개인맞춤형 취미·문화까지 배달되고 있을 정도다. 바이트는 우리가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리게 된 계기를 찾아봤다. 자, 200년 전으로 거슬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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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배달의 민족 홈페이지 캡쳐 (오른쪽 위) THE꽃장수 홈페이지 캡쳐 (왼쪽 아래) 하비박스 홈페이지 캡쳐 (오른쪽 아래) 요기요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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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선진국 대한민국… 우리는 아직 성장 중
소위 ‘배달의 민족’ ‘배달의 왕국’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한국은 이미 배달 선진국이다.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배달 문화는 자연스럽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해 ‘배달 앱’을 탄생시켰다. 국내 대표 배달 어플 ‘요기요’와 ‘배달통’은 각자 전년대비 주문 수가 100%, 50% 이상씩 증가했다. ‘30분 이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음식 값을 받지 않겠습니다’ 라는 문구를 내세운 모 회사의 배달 방침은 신속함을 제일로 여기는 우리네 배달문화를 반영한다. 터치 몇 번이면 배달이 가능한 간편함과 신속함은 배달 문화의 성장 원동력이 됐다.

조선시대 때부터 시작된 배달의 역사
신속함이 강조되는 배달 문화는 이동 수단의 발달 후에 등장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배달의 개념은 과거 조선시대 때부터 존재했다. 배달에 대한 내용은 1768년 실학자 황 윤석의 ‘이재일기’, 이 윤원의 ‘임하필기’, 최 영년의 ‘해동죽지’, 그리고 1906년 일간지 ‘만세보’에 실린 배달 광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의 배달 문화 역사는 약 25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셈이다. 

▲ 만세보에 실린 음식 광고 ⓒ역사채널e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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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을 ‘손님을 찾아가는 서비스’의 넓은 의미로 본다면 과거 엿장수, 떡장수들은 배달부의 원형(原形)이다. 배달은 당대의 소비문화와 발달 수준에 적합하게 변화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원시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온라인 주문 판매가 시작됐다. 최초로 컴퓨터를 이용한 배달 서비스는 1991년 ‘두산식품’의 ‘프리세일링’이다. 인력부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기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켜 현재의 배달 문화로 발전하는 길을 열었다. 두 다리에서 자전거로,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점점 더 빠른 이동수단의 진화에 따라 본격 ‘배달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먹거리 그 이상, 문화와 취미까지 배달한다
24시간 쉬지 않는 우리네 배달 문화는 발전을 거듭하여 더 이상 배달하지 못할 것은 없어 보인다. 먹거리는 기본, 문화생활까지 직접 고객을 찾아 간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은 ‘찾아가는 영화관’이라는 이름으로 상설영화관이 없는 문화소외지역들을 대상으로 최신영화나 문화공연을 제공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남 도내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일부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인 스케일로 운영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프로그램,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운동 프로그램 ‘찾아가는 체육관’등의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주로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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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선택적 배달서비스도 있다. ‘하비박스’는 드론, 마술, 리폼, 건담 프라모델 등 각 분야별 큐레이터가 취미용품과 설명서가 담긴 취미 박스를 구성하여 개인에게 배달한다. 하비박스의 회원들은 개인 취향에 따라 분야를 선택할 수도 있고 무작위로 랜덤 박스를 받을 수도 있다. 전문 플라워리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꽃다발을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시장도 있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보기 힘들던 꽃다발이 집 앞까지 배달되니 사람들은 2만 원가량의 가격으로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얻을 수 있다. 

2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배달, 모 기업의 캐치프레이즈로만 단순히 넘길 게 아닌, 우리는 정말 ‘배달의 민족’이었다. 배달의 수단이 발전하고, 배달의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삶이 더 윤택해진 것만은 분명하다. 앞으로는 또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유형의 배달 문화가 만들어질까? 배달의 민족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김지원 학생기자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4, z01965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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