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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확증편향 심리 타고 혼란 조장, 언론 ‘팩트 체킹’ 못하면, 가짜 뉴스 기승부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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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확증편향 심리 타고 혼란 조장

언론 ‘팩트 체킹’ 못하면, 가짜 뉴스 기승부릴 수 있어
2017-04-19 13:27



▲ Fake News의 증가로 인해 각종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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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 News, 이른바 가짜 뉴스가 골칫거리다. 내용과 구성이 사뭇 정교한 가짜 뉴스는 SNS를 통해서 생산과 확대 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며, 대중들로 하여금 진짜 뉴스처럼 인지토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의 일상생활은 물론이며, 대선 기간에도 부작용을 초래할 것 같다. 이에 바이트는 가짜 뉴스의 원인과 실태 그리고 개선 방안에 대해 다뤄봤다. 


대중 일상생활 혼란 초래하는 가짜 뉴스

가짜 뉴스(Fake News)가 일반 기사의 형식을 갖추고 있고, 정교한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어, 대중이 진짜 뉴스인지 아닌지를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다. 가짜 뉴스는 대중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가짜 뉴스는 잘못된 정보물을 생산해내는 모든 형태의 ‘거짓’을 말하기도 하는데, 올해 3월 발생한 E커피 체인점의 일명 ‘구르미라떼’ 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구르미라떼 사건은 SNS상에 구르미라떼라고 불린다는 음료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커피체인점을 찾아 구르미라떼를 찾았으나, 실상은 그 커피체인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음료로 드러난 일이었다. 이 일은 대구의 모 카페의 메뉴를 한 사람이 페이스북에 E커피 체인점 것이라며 업로드한 일이 발단이 됐다. 이후 최초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 개수가 5만 2천여 개를 넘겼으며, 많은 SNS 이용자들이 퍼 나르면서, ‘구르미라떼는 E커피 체인점에서 판매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이었다. 한편, 해당 커피체인점들은 있지도 않는 구르미라떼를 찾는 손님들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고, 구르미라떼를 마시려는 사람들은 멋쩍은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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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은 가짜 뉴스, 오보 수준을 뛰어넘었다

가짜 뉴스에 대중이 현혹되는 이유는 ‘진짜’ 같다는 것이다. 내용의 그럴싸한 구성과 진짜에 버금가는 이미지는 대중이 가짜 뉴스를 ‘진짜’라고 착각하도록 만든다. 한편 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의 단순 ‘오보’가 아니다. 가짜 뉴스는 의도적으로 내용을 ‘조작’하여 구성하기 때문에, 개념상 ‘의도성’이 개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뉴스의 오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짜 뉴스가 일반적인 뉴스의 오보 수준을 뛰어넘었다고도 지적한다. 진짜 뉴스를 다뤄야 할 언론마저도 현혹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모 뉴스 채널이 가짜 뉴스에 속아서 굴욕을 당한 일이 대표적이다. 미국 대선레이스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해 11월,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여성 대통령의 끝을 보려면 한국의 여성 대통령을 보라”는 발언을 했다면서 국내 모 뉴스채널이 보도를 했었다. 

그렇지만 트럼프 후보는 그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트럼프 후보의 사진에 문구를 합성해서 “트럼프가 이렇게 말하면 선거를 이기지 않을까”라고 적은 게시물을 트럼프 후보가 실제 발언한 것처럼 게시물을 업로드를 한 것이었다. 당시 국내 상황은 탄핵 정국이었던 탓에, 사회적 혼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었던 터라 해당 뉴스채널의 보도는, 혼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었다. 이 일로 언론이 ‘팩트 체킹’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 ‘구르미라떼’ 최초 게시물로 5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한 ‘구르미라떼’ 최초 게시물 페이스북 포스팅 ⓒ인터넷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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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뉴스가 사회적인 문제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계에서는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2월 14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Fake News(가짜 뉴스) 개념과 대응방안’ 토론회가 열렸는가 하면, 2월 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가짜 뉴스,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기도 했었다. 현재 한국은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가짜 뉴스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려는 움직임이 관련 기관은 물론이며, 정당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국가의 장래가 걸린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대중을 현혹시키는 가짜 뉴스의 횡행을 막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진짜 같은 가짜 뉴스, 오보 수준을 뛰어넘었다

미국의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인 버즈피드(BuzzFeed)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 대선 기간이었던 8월부터 11월까지의 가짜 뉴스 공유는 870만 건에 달한다. 가장 많이 공유된 가짜 뉴스 20건의 경우, 페이스북에서만 871만여 개의 공유 및 댓글을 기록했다. 오대영 기자(J 종편채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은 TV와 신문 같은 기성 언론매체보다 SNS를 통해 언론보도를 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보니 뉴스를 서로 공유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지라시’라는 이름으로 정보성 글들이 한정된 범위에서 퍼졌지만,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버젓이 ‘뉴스형식’을 갖춘 가짜들이 확산되는 추세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에 대중들이 현혹되는 이유로 ‘확증편향’ 심리의 작용을 꼽는 이들이 많다. 이른바 자신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뉴스만 선택해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다는 것이다. 오 기자는 “언론계에서 화두가 되는 용어가 ‘post-truth era’라는 단어인데, 우리말로 하면 ‘탈진실의 시대’라는 의미다. 현재는 ‘진실=사실’이 아니라 ‘진실=내가 원하는 것’이 되어가고 있고, 이런 현상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희대의 정치적 사건을 겪으면서 더욱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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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가짜 뉴스 단속에 나서다

전통적 개념의 정보 생산과 유통창구였던 기존의 언론매체 등에 비해 SNS는 정보의 생산과 유통 속도가 무척 빠르다. 더구나 SNS는 불특정 다수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정보의 확장성을 재단하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SNS의 특성 때문에 가짜 뉴스는 주로 SNS를 거쳐 대중을 향하고 있다. 이런 탓에 페이스북의 경우 가짜 뉴스 신고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프로그램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짜 뉴스의 노출 빈도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페이스북 측은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가짜 뉴스 방지를 위해 프랑스 내 3만 계정을 중단시키고 있다. 이 밖에 구글은 확인 전문 사이트들과의 협력을 통해 팩트 체킹 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한국에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통해 인터넷 상의 가짜 뉴스를 규제하고 있으며, 대선을 감안해 공직선거법 제 250조 1항과 제 2항을 통해서도 가짜 뉴스를 단속하고 있다. 한편 가짜 뉴스가 생산되지 않도록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언론이 철저한 검증의 과정을 통해 보도를 하고, 언론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짜 뉴스가 ‘뉴스’의 형식을 빌려 비사실적인 내용을 마구잡이로 생산되지 않도록 대중들도 보다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민정 학생기자(배재대 한국어문학3, 12312q3@naver.com)
최영하 학생기자(고려대 미디어학3, cutian96@naver.com)

from BAIT(http://www.i-bait.com/read.php?num=5689&cataId=NLC01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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