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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컬링팀도 국산 딸기에 반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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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장 이승기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오늘 브리핑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오늘 브리핑은 딸기농가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생육 환경 관리에서 생산이력 추적, 난방비 절감 기술, 자동선별과 수출 포장 등 생산·유통·수출까지 전 과정 기술을 개발했다는 내용입니다.

브리핑 전에 잠깐 올 초에 있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에피소드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 여자컬링팀 선수의 한 마디에 우리나라 딸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메달 수상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본의 스즈키 유미 선수가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었다.’라는 깜짝 발언을 했고, 이에 일본 농림수산성이 한국 딸기는 일본 것이라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국산 딸기품종 개발에 일본 딸기품종이 일부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기술을 활용한 이종교배와 유전자 안정화 기술 개발 등을 거쳐 정식 등록된 국산 품종입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유통되는 우리나라 딸기는 잘 익어 당도도 좋고 색깔도 좋습니다. 다른 나라로 수출하려면 좀 더 일찍 따야 해서 당도도 덜 들고 색깔도 곱지 못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기에 브리핑하고자 합니다.

국산 딸기를 외국으로 수출하는 딸기 수출 농가에서 수출용 딸기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수확량 증대를 위한 최적의 환경제어 기술, 겨울철 난방비 절감 기술, 수출 품질 최적화를 위한 자동화선별 기술, 출하 중 물러짐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유통 기술입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농가에서 꼭 필요한 이 네 가지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연구를 다음과 같이 수행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수출 딸기에 최적화된 생육 환경제어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딸기 생산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생육에 적합한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양액공급 등을 제어해주는 기술입니다. 이와 더불어 농산물 이동경로까지 기록하여 수입국 소비자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딸기 온실의 겨울철 난방비를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딸기는 종자의 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지점인 관부에 생장점이 위치하기 때문에 관부만 따뜻하게 유지해도 딸기의 생육이 활발히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온실 전체가 아닌 딸기 관부에 온수배관을 설치하여 국소적으로 난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입니다.

본 기술을 사용할 경우, 기존에 8℃로 유지했던 야간온도를 4℃로 낮춰도 되므로 난방연료 사용량을 30% 절감할 수 있었으며, 딸기의 생산량도 3% 정도 높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난방연료 절감액을 10a 면적의 단동 하우스 연간 난방액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90만 원 정도가 됩니다.

세 번째는 딸기유통 중 물러짐과 곰팡이 클레임을 낮추는 포장 기술입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하는 딸기는 현재 팰릿 형태로 포장되어 항공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딸기 상자 테두리만 래핑하던 것을 팰릿 상부와 하부를 나일론 필름으로 감싸고, 포장 내부에 이산화탄소를 15% 정도로 주입하여 수출하는 방법입니다. 수출용 딸기를 이렇게 포장하면 딸기가 물러지지 않고, 후숙하는 과정에서 색깔이 변하는 것도 막을 수 있으며, 호흡량이 줄어 곰팡이 억제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50~60% 정도의 숙도에 당도 7.5Brix 정도 되는 딸기를 수확하여 수출하면 현지에서 적당히 빨갛게 된 딸기를 판매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적용하면 80~90% 숙도에 8.5~9.5Brix의 딸기를 수확하여 수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에서도 당도가 충분히 높고 색깔도 좋은 딸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수출 딸기에 적합한 자동선별 기술을 개발하였다는 내용입니다.

기존에는 딸기의 당도와 무게에만 중점을 두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선별 기술은 모양과 색상을 분석하여 40~90%까지 단계별로 숙도에 따라 선별할 수 있으므로 수출시기별 적합한 딸기를 자동으로 선별해 줍니다.

이번에 개발한 딸기선별기 성능은 시간당 1만 800개를 정확도 90% 이상으로 선별할 수 있으며, 작업노동력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와 같이 농촌진흥청에서는 농가에 필요한 네 가지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딸기 수출 기술을 지원하여 맛있는 국내산 딸기의 수출 증대와 딸기 농가의 소득안전망이 촘촘히 확보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농산물의 수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생육환경 최적화 기술이나 에너지 절감 기술 이런 것들을 보면 사실 농가에서 보면 설치비용이 관건일 것 같거든요. 너무 비싸면 또 농가에서 꺼려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기술당 설치비나, 아니면 추가로 정부지원 대책 같은 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설치비 같은 경우는 관부 난방시설 같은 경우는 약 500만 원, 그다음에 생육환경조절장치는 약 800만 원 정도로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용이라고 한다면 크게 농가에서 큰 부담을 갖고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전체적인 이득을 계산했을 때는 수출에 클레임이라든지 이런 것에 의해서 나타나는 손해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이득점이 많습니다. 내용, 그 액수를 보면, 추정... 한 10a 크기의 온실 5동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약 3억 9,200만 원 정도의 수익액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질문> ***

<답변> (관계자) 예, 그것은 시범사업으로 해서 국비 50%, 지방비 50% 해서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는 부분이고요. 그것은 시범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이고요. 그런 경우가 3년이 지속되면 정책사업으로 연계가 됩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마음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질문> ***

<답변> 현지... 지금 동남아시아에서 판매되는 딸기 같은 경우는 미국산하고 한국산, 그다음에 현지산 이렇게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산 같은 경우는 300g에 한 1만 3,000원 정도, 그다음에 한국산은 약 1만 원 정도, 현지산은 약 4,000원 정도입니다.

그러나 맛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 한국의 딸기가, 미국산 같은 경우는 신맛이 주로 나는 반면에 우리는 당도가 높은 단맛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품종에 비해서 우리 것이 훨씬 더 소비자 선호도는 좋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고, 특히 동남아시아에는 이것을 우리처럼 일반 서민이 먹는다기보다는 좀 더 선물용이라는 고급식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시아 전체적인 수출액 자체가 지금 4,000만 불 정도, 약 458억 정도를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맛만 개선되고 품질만 계속 유지되는 이러한 유통기술을 개발하면 좀 더 수익액은 급증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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