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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정책연구소 장지향, 북한 김정은에 의해 무너질 것이다.
아산 정책연구소 장지향 중동연구센터장은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과 아랍의 사례처럼 북한의 독재 역시 매우 극적인 모습을 띠며 붕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북한은 “김정은에 의해 무너질 것이다”이라고 예측했다.
장 센터장은 “김정은이 한순간 긴장을 놓거나, 뜻밖의 오판을 하면 측근 엘리트들의 불안이 시작될 것이다”며 “곧 엘리트와 시민들은 미래에 대한 계산과 눈치 보기에 돌입할 것이고 세습 독재 치하에서 엘리트의 충성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하였다.
보고서에는 “중동의 독재자 샤, 벤 알리, 무바라크는 혁명 과정에서 단호함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긴박한 상황에서 한결같이 강경 엘리트 처벌과 내각 총사퇴를 단행했다”고 말하며 이는 “엘리트들 간의 결속을 깨트렸고 결국 군부의 중립 선언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1979년 이란, 2011년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일어날 혁명과 독재의 몰락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혁명의 출발은 독재 정권이 돌발 사고로 국가 장악력과 여론 통제력을 잃은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혁명은 일단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며 우발적 계기로 시민들의 불만이 터지듯 나오면 독재자는 예상치 못한 분노에 당황한다”고 하며 “장기 독재의 여론 통제와 감시로 인해 독재자는 자신의 지지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는 걸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보고서는 “인권유린, 공안정치, 무능과 비효율, 생활고 등 독재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이 체제의 약점일 수는 있으나 결정적인 취약점은 아니다”고 말하며 “정권 생존의 가장 큰 위협은 독재자와 측근 엘리트가 체제의 인위적인 안정성과 실제의 취약함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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