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상승세 보이던 시장 쌀·옥수숫값 일제히 하락…그 배경은?
최근 북한 시장에서 곡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북한 시장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평안북도 신의주의 시장에서 쌀 1kg는 북한 돈 5350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때인 지난 11일 57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2주 만에 6.1%가 하락한 것이다
북한 내에서도 비교적 물가가 비싼 양강도 혜산에서도 지난 25일 기준 쌀 1kg이 시장에서 5600원에 거래돼 두 달여 만에 쌀값이 5000원대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혜산의 경우 지난 11일 당시 조사 가격(6000원)과 비교할 때 6.7% 하락해 다른 지역보다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편 북한 시장의 옥수수 가격은 쌀보다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신의주의 시장에서 옥수수 1kg의 가격은 2520원으로 조사됐다
앞선 조사 때인 지난 11일 신의주 시장의 옥수수 가격은 3000원으로 2주 만에 16%가 하락했다
25일 평양 옥수수 가격도 2540원으로 지난 11일 당시 가격(2700원)보다 5.9%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최근 북한 곡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북한 당국의 곡물 수입량 증가와 더불어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밀 보리 등 햇곡식 및 감자 수확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https://www.dailynk.com/20230628-1/
北 무역일꾼들에 위성 실패 언급하며 “당 자금 더 확보하라”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된 무역 일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당 자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 자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까지 했다는 전언이다
27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주재 북한 영사관에서 이달 중순 무역대표들을 소집해 당국에 납부하는 당 자금 금액을 확대할 것과 북한에 투자할 해외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사실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역대표들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영사관 측에서 공식적으로 실패 사실을 언급하자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북한은 위성 발사 2시간 30분 만에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인정했지만 전원회의 보도 전까지 주민들이 보는 대내 매체를 통해서는 해당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 주재 북한 영사관 측이 해당 사실을 밝힌 시점이 전원회의 개최 전이어서 일부 무역대표들이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자금을 송금하거나 세탁해 줄 수 있는 협력자를 포섭하라고 주문한 셈이다
본보의 취재에 따르면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당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 파견 무역일꾼이나 노동자 주재원 등을 관리하는 외무성 대외경제성 정찰총국 등이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자금 지원을 도울 수 있는 협력자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해외에 파견된 여러 기관에 당 자금 납부 확대 지시를 하달하고 있는 만큼 북한에 투자하거나 자금 조달에 협력할 수 있는 개인 또는 조직을 포섭하기 위한 활동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https://www.dailynk.com/20230627-4/
북한읽기 역사 왜곡은 범죄이다
최근 북한 노동당이 6.25를 맞으며 전쟁을 일으킨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선전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북한 평안남도 당위원회는 도서 『김일성 전승기』를 이달의 지정 도서로 정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6·25 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 도서는 ‘6·25의 새벽’ ‘미제는 조선 전쟁의 도발자’ ‘불시에 소집된 작전회의’ 등 소제목을 통해 남침을 감행한 김일성과 그 추종자들의 반민족적 행위를 왜곡 서술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6·25 전쟁을 도발한 자신들의 과거가 현재의 정권 유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거를 지우고 왜곡하고 있다
북한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며 이는 학계의 학술자료 역사 자료로 증명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역사 연구에 대한 독립성을 존중하고 학술적인 결론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으나 역사를 정치 행위의 명분으로 이용하면서 뻔뻔한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
북한의 역사 왜곡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위협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노동당과 정부는 정책과 교과서로 대중의 인식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어용(御用) 작가들을 동원해 각종 도서를 출판하고 있고 심지어 사법절차를 통해 자기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판단한 도서를 삭제하거나 태워버리는 등 특정 관점을 억압하는 권력까지 행사하고 있다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가 할 일은 북한 노동당이 정권 유지라는 정치적 필요로 실제로 어떤 사건을 어떻게 왜곡했다는 정보를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은 이제라도 국제 사회와 국민 앞에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더는 역사 왜곡이라는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https://www.dailynk.com/20230627-3/
전승절 앞두고 당 세포총회 진행…함북도당 이례적 지시 내려
시장 질서 어지럽히는 행위 단속 강조…전쟁노병 등 지원하는 충성의 자금 거두는 문제도 논의
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앞두고 당 세포총회를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6월 15일부터 2주간 각급 당 조직들에서 세포총회를 통해 다가오는 전승절 70돌을 높은 정치적 열의와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당원들의 모임을 가질 데 대한 중앙당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이번 세포총회를 형식주의적으로 진행하지 말고 이례적으로 행정 부문의 일꾼들을 참가시켜 무조건적으로 끌고 나가야 할 사업과 바로잡아야 할 질서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의 해결책을 토의하는 실질적인 모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청진시 당위원회는 세포총회에 경제관리 측면에서 큰몫을 담당하는 인민위원회 일꾼들을 참가시켜 시장관리 질서를 바로잡는 문제를 정치적 행정적으로 다루도록 했다고 한다
특히 청진시당은 교양사업을 앞세워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사상적으로 단속하라고 주문하면서 이도저도 안 된다면 법적 행정적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도록 하라고 명확히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시당은 시장의 곡물 장사꾼들이 시장 내 매대가 아닌 길거리나 주민 집들을 돌며 곡물을 판매하는 행위를 국가의 양곡 정책은 물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로 문제 삼고 세포총회에서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토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세포총회에서는 곡물 장사꾼들의 문제 행위가 발각되면 시장 매대를 회수하고 봉사증을 1년 이상 정지시키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현재 세포총회가 거의 끝나가는데 경종을 울리는 처벌을 강조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 전승절을 맞으며 단속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시당은 올해 6월과 7월은 예년에 없이 자금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이번 세포총회에서 7·27 전승절을 맞아 전쟁노병 전사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충성의 자금을 시장 매대별로 거둬들이라고 지시해 세포총회에서 이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https://www.dailynk.com/20230627-2/
온성군 40대 男 마약 밀수하려 국경 넘으려다 경비대에 체포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마약 밀수를 시도하던 40대 남성이 국경경비대에 체포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27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온성군에서 40대 남성 김모 씨가 마약을 몸에 지니고 몰래 국경을 넘으려다 국경경비대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씨는 코로나 발생 전 마약 밀수로 돈을 벌어왔는데 국경이 봉쇄돼 3년 넘게 벌이가 끊기고 밑돈이 바닥나면서 생활고를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여기(온성군)는 코로나 전 중국에 마약을 몰래 넘겨 돈벌이하는 주민들이 많았다”며 “그렇게 밀수로 번 돈을 평시 물 쓰듯 써오던 그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돈을 써오면서 밑돈이 바닥나 지금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이 열리기 만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던 김 씨는 올해 들어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지자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에 마약을 넘기려 도강(渡江)을 시도했다
소식통은 “그는 도 안전국 조사에서 생계 때문에 마약을 팔아 돈을 벌려고 중국으로 넘어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마약밀수에 월경(越境)죄까지 더해져 5년 이상의 교화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성군에서 난다긴다하는 김 씨가 붙잡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민들은 ‘난다긴다하던 사람이 굶어 죽기 직전에 내몰렸으니 오죽했겠는가’
소식통은 “지금은 모두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생활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뭐라도 해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 김 씨와 같이 구류장 신세를 지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초에는 두 명의 30대 젊은이들이 국경을 넘으려 강에 들어섰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들도 생계 때문에 중국으로 넘어가려 했다가 결국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죽음과 무거운 법적 처벌을 각오해야만 넘을 수 있는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결국 살아남기 위함”이라면서 “실정이 이런데도 국가는 주민들의 먹고 사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려 하지 않고 공포감만 조성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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