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北 시장 쌀값 소폭 하락…그래도 5년 중 최고치 기록
오름세를 보이던 북한 곡물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신의주 시장의 쌀 1kg 가격은 5700원으로 지난달 29일 당시 가격(5800원)보다 1.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북한 시장 쌀 가격이 현재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올해 6월 초중순 북한 시장 쌀 가격은 최근 5년간 같은 기간의 쌀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11일 조사된 평양 신의주 혜산의 쌀 가격 평균은 5733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월 11일에 조사된 평양 신의주 혜산의 쌀 가격 평균(4593원)보다 25% 높다
코로나 국경봉쇄 기간 중 쌀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에도 6월 초중순 북한 주요 지역 쌀 가격 평균은 5406원으로 현재보다 저렴했다
한편 옥수수 가격 역시 최근 5년간의 6월 초중순 가격을 비교해볼 때 올해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월 12일 조사된 평양 신의주 혜산 시장의 옥수수 가격 평균은 1kg에 1483원이었다
지난 11일 조사된 주요 지역 시장의 옥수수 가격 평균(2933원)은 이보다 98% 높다
코로나 국경봉쇄로 무역량이 줄었던 지난해 6월 초중순 옥수수 가격 평균(2827원)보다도 현재 가격이 2.7% 높은 수준이다
지난 11일 신의주의 한 시장에서 옥수수 1kg은 30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https://www.dailynk.com/20230614-1/
북한군 총참모부 하기훈련 앞두고 최전방 군단에 특별 지시
북한군 총참모부가 이례적으로 최전방 군단들에 ‘보양조 부업조 작업조를 하기훈련(하계훈련) 제외 대상으로 분류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총참모부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하기훈련을 앞두고 전선(전방)군단 부대 전투력을 향상하고 훈련의 실효성을 높일 데 대한 인민군 당위원회 지시 관철 내용을 반영한 훈련 집행 계획안을 지난 10일 최전방 군단 참모부들에 하달했다
여기서 총참모부는 싸움 준비 완성에 초점을 둔 예년 하기훈련과 달리 올해는 최전방 군단 군인들을 정치사상적 군사기술적으로 준비시키는 것과 함께 후방 공급과 물질적 토대를 다지는 문제도 50% 비중으로 내밀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전 하기훈련 때는 무조건 훈련 참가 인원수가 많아야 강평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런데 올해 특히 전선군단 부대들의 보양조 부업조 작업조를 훈련 제외 대상으로 분류하고 이를 훈련 강평에도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전방 군단들은 높은 훈련 참여율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부업이나 외부작업에 나간 인원들을 무조건 철수시켜 훈련에 투입했다고 한다
총참모부는 바로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올해 최전방 군단들의 부업 및 작업 인원을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한편 이를 평가에도 반영하지 않도록 해 부대별 공급에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특별히 최전방 1 2 4 5군단들에만 이 같은 계획안이 하달됐다는 것은 그만큼 최전방 군단의 공급 실태가 열악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총참모부는 최전방 군단 부대별 하기훈련 제외 대상을 정확히 구분하고 나머지 인원으로 훈련을 집약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올해 하기훈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총참모부는 하기훈련 기간 최전방 군단 부대별 보양조 부업조 작업조 군인들이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시도 별도로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하기훈련 기간 보양조는 보양생 영양 보충 부업조는 농사나 수산 활동 작업조는 부대가 맡은 국가대상 과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못 박았다”고 말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613-5/
전원회의 앞둔 北 12개 고지서 “새 기준과 새기록 창조” 선전
예고한 8기 8차 전원회의서 상반기 성과 부각하고 하반기 목표 제시할 것으로 예상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예고한 가운데 앞선 6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12개 중요 고지에 대한 성과를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1면 ‘당이 제시한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 고지 점령을 위한 드세찬 진군기세’라는 기사를 통해 “인민경제 주요 부분들에서 대중적인 혁신운동이 전개되고 많은 단위들이 새 기준과 새 기록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연말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12개 중요 고지는 ▲알곡 ▲전력 ▲석탄 ▲압연강재 ▲유색금속 ▲질소비료 ▲세멘트(시멘트) ▲통나무 ▲천 ▲수산물 ▲살림집(주택) ▲철도화물수송이다
북한은 특히 12개 중요 고지 중 ‘알곡’을 1순위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식량 생산에 필요한 관개 시설 완비 및 비료주기 성과를 우선 선전하고 나섰다
신문은 “사회주의 건설의 주타격전방인 농업전선이 들끓었다”며 “두 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가물(가뭄) 피해를 심하게 받던 지역을 기본으로 6만여 정보의 밭 관개망을 일신한 것을 비롯해 20여만 정보의 관개 체계와 중소하천들의 바닥파기 강령호담수호공사 해안방조제 영구화공사과제 등 올해 관개건설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구체적인 토양분석에 기초해 질 좋은 거름을 정보당 수십t씩 내고 각종 비료 농약주기를 구색이 맞게 진행하였으며 종자 선별 씨뿌리기 준비도 빈틈없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신문은 금속 화학 전력 석탄 채취 임업건재 등 주요 공업에 대한 성과들도 일일이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6월 상순에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상반기 경제 성과를 결산하고 하반기 경제 목표에 대한 부문별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dailynk.com/20230613-4/
北 수레꾼들 단속돼 노동단련대로…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물건을 날라주는 구루마(수레)꾼들이 단속돼 노동단련대로 끌려가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에 “지난달 말부터 혜산시 안전원들이 구루마꾼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들이 물건을 날라주다 갑자기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21년 8차 당 대회 이후 이른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명목으로 길거리 장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왔다
이 같은 맥락에서 노점상들과 연계돼 물건을 날라주는 구루마꾼들도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운반비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구루마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밀무역이 차단되면서 돈벌이에 차질을 빚었고 여기에 더해 당국의 단속까지 강화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에 일정 정도 돈을 바치거나 안전원의 비호 아래 물건을 나르는 소수를 제외하면 구루마꾼들은 대체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지난달 말 이틀 동안에만 혜흥동과 혜장동에서 10명 남짓한 구루마꾼들이 끌려갔는데 모두 생활이 어려운 이들”이라면서 “결국 힘없고 돈 없는 이들이 먹고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 단련대로 끌려가는 처지에 놓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구루마꾼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북한 돈 2000~3000원에 불과한데 그마저 벌기 위해 나섰다가 단속돼 노동단련대에 끌려가는 경우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돈벌이 수단이 마땅치 않은 구루마꾼들은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계속해서 나서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구루마꾼들을 비롯한 하부계층 주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국가에서는 이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단속만 강화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613-3/
강동완 칼럼 북한대사관도 자력갱생?: 이제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러시아 북한영사관 탈북 관련 소식을 접하며 문득 몽골 주재 북한대사관의 동향은 어떠한지 궁금해졌습니다
몇 개 언론사와 전화인터뷰를 마무리하고 그길로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몽골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숙소동과 업무동으로 나뉜 몽골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업무동 건물과 외부 펜스 사이 작은 공간을 텃밭으로 가꾼 것입니다
몽골 주재 다른 국가 대사관은 일반적으로 그 공간에 나무를 심거나 꽃밭을 조성합니다
계절마다 가꾸는 채소의 종류도 달랐습니다
해외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은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몽골 주재 북한대사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런 북한대사관에서 텃밭을 가꾸는 건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요
대사관 건물과 담장 사이 그 작은 공간에 텃밭을 가꾸고 자력갱생하는 모습이 꼭 북한의 현재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www.dailynk.com/202306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