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시 상업부장과 끈끈했던 北 돈주 부부 야반도주 단행 사연은?
최근 평안남도 개천시에서 수매상점을 운영하며 자본을 축적해왔던 한 돈주 부부가 돌연 야반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에 “도(道) 상업부가 수매상점 관리 운영방침을 달리하면서 억울한 상황이 생기자 (이 부부가)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부는 20년 전에 상점 건물을 본인 자금으로 건설했다
이후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고 적지 않은 돈도 벌었다고 한다
또한 최근엔 없는 물건이 없는 ‘종합상점’으로 변모했고 이 부부는 인근 시장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부부는 시 상업부장 등 관련 간부들과 끈끈한 관계(뇌물)를 형성해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최근 시 상업부가 수매상점을 국가 소속으로 편입시킬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한다
갑자기 상점을 통째로 압수하고 이미 팔던 물품도 시 상업부가 처리한다는 소식에 이들 부부가 분노를 표출했던 것이다
어찌할 방도가 없는 이 부부는 결국 상점건물 외벽에 “상업부장은 공짜 알짜 진짜만 처먹은 개XX다
내 돈 다 내놓으라”라는 문구만 남겨 놓고 야반도주했다고 한다
https://www.dailynk.com/20230608-2/
북한 “해외 노동자 치료 국가책임 아냐…비용 절대 지원말라”
북한 당국이 최근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치료비를 지원하지 말라는 지시를 하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8일 복수의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해외 노동자가 파견된 중국과 러시아 회사들에 지난달 24일 ‘현지 노동자들의 보건의료 관련 사업을 국가에서 돌볼 수 없고 모두 전적으로 자비로 부담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북한은 수술비나 치료비나 약값을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 치료제’를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
그런 상황을 인지한 북한 당국이 제동에 나선 것으로 일각에서는 ‘무상 치료제’를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통치자금’ 확보가 시급한 북한 당국이 결국 공민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지시는 노동자들의 귀에 바로 들어갔고 “국가에 배신감을 느낀다”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런 와중에 북한 노동자 관리급 회사에 파견돼있는 의사들은 이번 지시를 돈벌이를 더 쏠쏠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소식통은 “의사들은 월급(3만 5천 루블 한화 약 56만 원) 가지고는 돈이 성차지 않으니 환자들이 생기면 침놔주고 뜸 떠주고도 돈을 받고 현지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도 수고비를 받아왔었다”면서 “이번 지시로 개인에게서 확실하게 돈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의사가 중국 말도 잘 못 해 병원 한 번 나가면 통역까지 데리고 가니 개인이 통역비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지시는 노동자들이 자기 나라(북한)에 대한 믿음이 더 무너진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최근 재차 “조국의 지시를 철저히 집행하며 해외에서 어렵게 벌어들이는 외화 국가계획분을 그 어떤 경우라도 다치지(건드리지) 말고 고스란히 조국으로 제때에 철저히 바칠 것이며 건강관리는 개인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608-4/
개성시 “적이 바친 노획물 개성공단 만가동 방안 연구하라”
북한 개성시가 최근 하부 단위에 개성공단 전면 재가동을 향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6~2030년)’ 안에 포함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단달 말 진행된 주요 기관 기관장 당비서들 대상 집중 강습회에서 이 같은 지시가 하달됐다
당시 개성시당은 향후 20년 내 ‘사회주의 지상낙원’을 일떠세울 데 대한 목표를 제시하면서 인민들의 소비품과 가공품들을 생산하는 데 있어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특히 중앙당에서는 다음 5개년 계획 작성을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개성공업지구를 사회주의식으로 현대적으로 다시 잘 정돈하고 꾸려서 설비들이 만가동 만부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연구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개성공단을 “적(남한)들이 우리에게 갖다 바친 노획물”로 특별히 지정하고 “인민생활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만년대계로 꾸리는 사업을 필수로 간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 쪽에서 전면 가동과 관련 여러 정황(버스와 인원 왕래 증가 및 잔해물 정리 등)이 포착됐다는 점에서 미뤄볼 때 사전 작업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개성공단 측에 남겨진 설비가 이미 낡고 오래된 것이라 정상 가동에는 상당한 공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부품이나 설비를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는 보도도 있는 만큼 대대적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정상 가동은 난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개성시당은 이 외에도 ‘관광’ ‘인삼 수출가공공정’ 확충은 물론 ‘문화 시설’ 및 ‘농촌문화주택 건설’ 사업도 지적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 모든 분야에 힘을 넣어 20년 안에는 우리 개성 주민들이 노동당 만세를 부르면서 배부르게 잘 먹고 잘살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607-4/
北 소년단 창립절 맞아 방사포 증정식 진행… ‘조국 보위’ 부각
노동신문 "응당한 본분"
北 간부들 "군이 강해야 오늘의 행복도 미래도 담보”
북한 조선소년단이 창립(6·6) 77년을 맞아 방사포를 군대에 보냈다
이날 증정식은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전국의 학생소년들이 조선소년단창립 77돐(돌)을 맞으며 좋은 일하기 운동을 활발히 벌려 인민군대에 보내줄 ‘소년’호 방사포들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좋은 일 하기 운동’은 어린아이 학생 청년들이 자발이라는 명목으로 노동력이나 물질적인 부분을 모으는 행위를 뜻한다
신문은 “나이보다 애국의 마음이 먼저 자라난 새세대들의 기특한 소행은 우리 당과 국가의(북한) 자랑을 더해주고 있다”며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적극 찾아 하는 것은 당의 품속에서 행복만을 받아안으며 자라난 학생 소년들의 응당한 본분이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간부들도 “인민군대가 강해야 오늘의 행복도 미래도 굳건히 담보될 수 있다고 하면서 그들은 앞으로도 우리 군대를 위한 여러 가지 좋은 일 하기 운동을 더욱 활발히 벌리며 공부를 잘하고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단련하여 성스러운 조국 보위 초소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정식에서는 방사포 성능은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증정모임이 끝난 다음 학생 소년들의 열렬한 바래움 속에 ‘소년’호 방사포들이 인민군부대들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달했다
https://www.dailynk.com/%e5%8c%97-%ec%86%8c%eb%85%84%eb%8b%a8-%ec%b0%bd%eb%a6%bd%ec%a0%88-%eb%a7%9e%ec%95%84-%eb%b0%a9%ec%82%ac%ed%8f%ac-%ec%a6%9d%ec%a0%95%ec%8b%9d-%ec%a7%84%ed%96%89-%ec%a1%b0%ea%b5%ad/
‘모내기전투’에 또 교육권 침해한 북한… “11일간 수업 중단”
올해도 어김없이 일부 지역에서 북한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수업을 중단하고 모내기에 동원돼 학부모들의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개천시는 지난 5월 10일부터 31일까지를 모내기 총동원 기간으로 선포하고 시의 모든 주민을 모내기에 동원시켰다”면서 “특히 학생들은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학업을 중단하고 모내기 동원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는 수업이 끝나면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모내기에 동원되다 지난 20일부터는 학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변 농촌들에 나가야 했다
물론 북한 당국은 과거에도 어린 학생들을 “밥술을 뜨는 사람은 무조건 나와야 한다”는 식으로 모내기에 동원하곤 했다
성인들도 힘들어 하는 작업에 아이들까지 내몰리니 부모들의 불만은 지속 고조되는 양상이다
또한 수업을 중단하는 일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난한 학생들은 하루라도 빠지면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으로 취급받기 때문에 무조건 동원에 여지없이 농촌으로 가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여기에 모내기 동원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매일 점심 도시락까지 준비해야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 당국은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학생들이 생활 형편이나 건강상으로 하루라도 동원에 빠지면 사상투쟁 회의를 소집하고 집중 비판으로 망신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데만 몰두하지 말고 강냉이(옥수수)밥이라도 배불리 먹여놓고 일을 시키는 게 국가의 의무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https://www.dailynk.com/20230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