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북한정론 김정은과 기시다
첫째 5월 28일 북한은 “당 제8기 8차 전원회의를 6월 상순에 소집한다”는 당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하였다
▲그 무엇보다도 최고 수준의 정책회의 소집은 향후 대남·대미 전략전술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었음을 시사하는 징표라고 할수 있다
이 같은 동향은 곧 있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및 이후 추가 진행할 발사와 연관된 것으로 평가된다
셋째 5월 29일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일본에 사전 통보한 것은 일본이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상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핵개발 대결전의 또 한 축인 일본에 미리 통보한 점은 여러 의미를 띌 수밖에 없다
넷째 5월 28일 일본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과 만나고 싶으며 그를 위해 먼저 고위급 협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섯째 5월 29일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은 기시다 총리의 대화 복원 제의 하루 만에 관련 담화를 발표하고 “납치자 문제는 해결되었다는 원론적 주장과 함께 일본의 대북정책 전환을 조건으로 한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공을 다시 일본 측으로 넘겨놓았다
우리가 김정은의 행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①정찰위성 발사 강행 ②곧 이은 최고 수준의 정책회의 소집 ③일본과의 대화 여지도 슬며시 열어 두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①핵보유국 위상(군축회담)을 인정받고 ②경제난을 점차 타개해 나가면서 ③윤석열정부를 더욱 압박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https://www.dailynk.com/20230530-3/
평양 선교영화관에서 반사회주의 공개투쟁…범죄 일당 폭로
최근 평양시 선교영화관에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공개사상투쟁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에 “지난 17일 평양시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이하 연합지휘부)의 주도하에 평양시 선교영화관에서 공개사상투쟁회의가 진행됐다”며 “이 자리에서는 한 범죄 일당이 저지른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행위들이 낱낱이 폭로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개사상투쟁회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려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우선 연합지휘부는 이날 회의에서 기관기업소 8.3반(출근하지 않는 대신 매달 일정액을 내고 비공식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에 이름을 걸어놓고 깡패짓 매음 강간 화폐 위조 마약 밀매 갈취 등의 범죄행위를 저지른 일당들을 단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평양시에서 일어나는 여러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행위들을 적발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잠복수사해 20여 명의 범죄 일당을 붙잡았으며 이는 하나의 큰 사건이라고 언급했다는 것
연합지휘부는 일당들의 가택수색도 벌였는데 여기서 불순녹화물이 든 메모리와 출처가 없는 도서 자본주의식 그림과 잡지 등이 쏟아져 나왔고 조사 결과 이들이 신의주·혜산·청진·함흥 쪽에서 넘겨받은 짐 속에 딸려 온 메모리를 복사해 판매한 것으로 파악돼 이미 드러난 범죄행위에 더해 사안이 더 심각하게 다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범죄 일당이 곧 중앙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로 넘겨질 것이며 이들 가족은 평양시 추방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연합지휘부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1~2년 사이 평양시에 반동적인 내용물이 든 메모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좀 더 끈기 있는 작전을 벌여 아예 소탕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연합지휘부는 지방에도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행위들이 수두룩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수도 평양이 사상적으로 오염되는 것은 사회주의 본질을 흐리고 나아가서는 제국주의자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는 것과 같다면서 평양시를 철통같이 지켜야 지방도 통제할 수 있으니 평양시 통제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30-2/
12년제 의무교육 실시 5년째 맞아 ‘시학’ 내려보내 검열
북한이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을 전면 실시한 지 5년째를 맞으며 전국에 시학(視學)을 파견해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원들의 기강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12년제 의무교육 전면 실시 5년째를 맞아 교원들의 교육강령 집행 실태를 검열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도내에 시학들이 내려와 소학교 1학년 담임 교원들의 자질을 검열하고 있다”며 “어떤 교원은 검열이 시작된 지 바로 다음 날 해임돼 소학교 현장들의 분위기가 스산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 룡천군 산두리 소학교에 내려온 교육위원회 보통교육성 시학들은 이틀간의 검열 후 현장에서 1학년 담임 교원 1명을 해임할 데 대한 결론을 내리고 도 교육부에 통보했다
시학들이 기본 파악한 내용은 1학년 담임 교사들의 교수안 작성 집행과 신입생 인적 관리 실태였다
특히 시학들은 불시 수업 참관을 통해 교원이 교수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달달 외워 가르치는지와 담임 교원들이 올해 4월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는지를 주요하게 들여다봤다
소식통은 “시학들은 1학년 담임 교원들의 학급생 학적부를 검열하면서 임의의 학생을 분과실에 불러 담화하는 과정에 학생 이름이 학적부에 정확히 기록되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이를 두고 시학들은 ‘교원의 기본자세가 안 돼 있고 태도가 글러 먹었다’고 지적하며 엄중히 문제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소학교는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내내 담임 교원이 고정되는데 자신이 맡은 학급 학생의 이름을 헷갈리거나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은 기강이 해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 것이다
문제시된 교원은 ‘신입생을 받은 지 한 달 반 정도밖에 안 돼 한두 명의 이름이 헷갈린 것’이라고 변명했으나 시학들은 여지없이 교원 자격 미달이라는 이유로 현장에서 시범적으로 해임 결론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산두리 소학교 1학년 담임 교원이 해임된 일은 이후 도내에 소문으로 퍼져 교육위원회 보통교육성 시학들의 불시 검열에 대한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한다
심지어 도내의 일부 소학교 교장들은 1학년 담임 교원들이 매일 학급 전체 신입생 이름을 틀리지 않고 말해야 퇴근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https://www.dailynk.com/20230530-1/
평양 양곡판매소에서 곡물 판매…오래되고 질 낮아도 ‘환영’
최근 평양의 한 양곡판매소에서 주민들에게 쌀과 옥수수 등 곡물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래되고 질 낮은 쌀이었지만 시장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비교적 많은 양의 곡물을 판매해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26일 데일리NK 평양시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의 한 양곡판매소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주민들에게 곡물을 판매했다
해당 양곡판매소는 1kg에 북한 돈 4000원을 받고 주민들에게 쌀을 판매했으며 전량 질 낮은 오래된 쌀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옥수수의 경우 판매 초반에는 질 낮은 오래된 물량이 나왔지만 후반에는 중국산 수입품으로 보이는 비교적 질 높은 상품이 판매됐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옥수수 가격은 1kg에 1800원에 판매되다가 질 좋은 상품이 나오면서는 2000원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배급 규정상 일반 노동자 1일 공급량이 700g인 점에 미뤄볼 때 15일치를 판매했다면 주민들은 1인당 최대 10.5kg의 곡물을 살 수 있었던 셈이다
다만 쌀과 옥수수의 비율을 3:7이 되게 하라는 제한 규정이 내려와 1인당 쌀은 약 3kg까지만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양곡판매소에서 판매할 수 있는 쌀의 물량이 부족해 이 같은 제한을 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이 시장에서 거래된 옥수수 1kg의 가격은 3300~3400원으로 양곡판매소 판매 가격이 최대 47% 저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526-5/
정치범수용소 내 자살 ‘0’?… “집계 않고 병이나 사고로 처리”
북한이 정치범수용소 수감자의 자살 예방 관리 사후 처리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26일 정치범수용소 내 자살 사례에 관한 질문에 “국가보위성 총관리부서에 집계된 자살자 인원수는 0명”이라며 “관리소(정치범수용소) 내 자살자에 관한 중앙통계가 정확히 없어 사례조차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국 차원에서 정치범수용소 내에서 발생하는 수감자들의 자살 현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소식통은 “관리소 내 자살은 국가 최고 반역자들이 마음대로 죽어 관리소가 자기 역할을 못 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여겨진다”며 “집계나 통계도 없고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자살자가 어느 관리소든 1명이라도 집계가 된다는 것은 관리소에서 수용자 관리를 소홀했다는 의미”라면서 “국가 최고 반역자들이 마음대로 죽게 놔두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정치범수용소 수감자의 자살을 ‘국가에 가장 큰 죄를 지어 죽는 순간까지 속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도피한 죄’ ‘다시 한번 당과 국가를 배신하는 역적 행위’라고 교육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정치범수용소 내 자살 사례를 취급하거나 제대로 된 집계나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정치범수용소 내 자살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며 가장 아래 단위에서 사망원인을 병사 등으로 조작해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치범수용소 내에서는 자살 예방이나 위험자 관리 등에 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치범수용소 내 자살 예방 교육도 사상 교육 차원의 일환일 뿐 사고 방지를 위한 특별 교육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