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북한정론 김정은의 긴 침묵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김정은 신변에 이상이 생겨 북한 사회나 남북 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따라서 우리는 야누스의 얼굴을 한 승부사의 기획 연출극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고 싶은 대로 보다가는 ‘제2의 판단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 말 윤석열-바이든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은 김정은에게 엄청난 중압감을 주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의 당혹감
김정은의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로 압축될 수 있다
지금은 김정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고 있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https://www.dailynk.com/20230515-3/
청진1고급중학교 한 학급 ‘충성소행’ 교양자료에…무슨 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1고급중학교의 한 학급이 한 충성소행(忠誠素行)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본보기화 하기 위한 교양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에 “청진시 1고급중학교에서 한 학급이 담임 교원의 주도하에 청진시에 모셔진 동상의 대리석 계단 등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충성의 모심사업을 진행했는데 그 소행이 널리 알려져 도 청년동맹(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 이를 본보기화 하기 위한 교양사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청진시 1고급중학교의 한 학급은 깨끗한 대야와 새 물걸레를 들고 나와 거의 3시간 동안 동상 앞으로 올라가는 대리석 계단을 학생 한 명당 수십 개씩 맡아 청소하는 충성소행을 보였다
이들을 거의 해마다 동상 청소에 나왔고 특히 올해 4월에는 15일(김일성 생일 태양절)과 25일(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연거푸 명절이 있어 더욱 동상 청소에 열과 성을 다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학급의 학생들은 물걸레질에 필요한 물이 떨어지면 먼 곳까지 가서 물을 길어오기도 하고 비날론 걸레 한 개를 사려면 1000원 이상의 돈이 들지만 한결같이 새 비날론 걸레를 사다가 사용했다”며 “또 걸레가 해지자 웃옷을 벗어서 닦기도 했는데 이것이 새벽에 막 출근하던 동상관리소 책임일꾼의 눈에 띄어 도당위원회와 청년동맹에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5월 첫째 주에도 계속된 이들의 충성소행은 도내 시내 모든 학교에 미담으로 전파됐고 도 청년동맹은 이를 교양자료로 만들어 학교들에 배포해 충실성 교양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양자료에 이들이 소행이 과도하게 미화돼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본래는 담임 교원의 추동으로 이뤄졌으나 학생들의 자발적인 소행으로 보태는가 하면 새벽 5시에 나왔는데 새벽 1시에 나와서 청소했다거나 입은 교복을 벗어서 닦은 것도 아닌데 교복으로 닦았다는 내용이 교양자료에 실려 ‘왜 거짓말을 하냐’는 다른 학생들의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학생들은 이 교양자료를 보고 ‘하나밖에 없는 교복으로 계단을 닦으면 다음 날 학교에는 뭘 입고 가느냐’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들도 아닌데 왜 옛날 방식대로 거짓을 섞어서 교양하느냐’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는 전언이다
다만 도 청년동맹은 이들의 소행을 본보기로 삼아 적극 따라 배우기 위한 운동이 벌어지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15-2/
軍 산하 전성무역회사 군인 해외 파견하나…인원 모집 중
통상 파견지 밝혔지만 이번엔 비밀에 부쳐…소식통 "규모는 100여 명 해외 두 곳으로 나갈 것"
북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가 군인 해외 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15일 “중앙당 지시에 따라 국방성 산하 전성무역회사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파견 인원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군 산하에 무역회사를 여러 개 두고 있다
대표적 군 외화벌이 기관으로 알려진 7총국 산하에 금릉무역회사는 김정일 시기 러시아 라오스 이집트 시리아 이란 카타르 등에 인력을 파견해 외화벌이에 동원했다
설립된 지 비교적 오래된 철현무역회사 금릉무역회사와 달리 전성무역회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신설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로 군인들을 중심으로 해외에 인력을 파견해 당 자금을 확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모집은 해외 파견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됐다”며 “모집 대상은 공병국 군사 건설국 등 비전투단위 부대 21~25살 하전사들”이라고 밝혔다
통상 북한은 군인 해외 파견 인력 모집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디로 몇 명이 나가는지 등의 기초 정보들을 공시했지만 이번에는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현재 모집 규모는 100여 명이고 이 인원이 해외 두 곳으로 나갈 것이라고만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성무역회사 측은 이번 모집 대상들의 나이는 물론 이들의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15-1/
양곡판매소 ‘오락가락’ 운영…1분기에만 세칙 5번 바뀐 곳도
지난 1분기 북한 당국이 양곡판매소들에 하달한 운영 세칙이 여러 차례 변경됐으며 심지어 지역에 따라서는 5번이나 바뀐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칙의 세부 내용 중에서 변동이 잦은 부분은 곡물 판매 가격과 1인당 곡물 판매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별 인구 분포가 다를 뿐만 아니라 지역별 곡물 수급량 및 판매 가능 곡물량 집계도 모두 달라 곡물 판매 가격과 1인당 판매량의 적정 수준을 따지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품목별 판매 가격을 일괄적으로 하달하기보다는 가격 하한선과 상한선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 도·시·군 인민위원회와 농촌경리위원회가 지역적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문구를 세칙에 새롭게 삽입해 내려보냈다는 전언이다
한편 북한 당국은 양곡판매소 운영을 계기로 세대별 구성원과 실거주지 직장 배급 여부 등을 재점검하고 이에 대한 정보도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곡판매소에서는 배급제에서 사용됐던 공급표를 기준으로 곡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배급제는 유명무실화된 상황이지만 연령과 성별에 따른 규정 배급량을 기준으로 양곡판매소에서 곡물을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 당국이 정한 1일 식량 공급량에 따르면 일반 노동자의 경우 1일 식량 공급량을 700g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학생은 400g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예컨대 양곡판매소에서 이달 1회에 15일치의 곡물을 살 수 있도록 허가한다면 일반 노동자의 경우 10.5kg의 쌀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양곡판매소에서 판매할 수 있는 곡물량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1인당 5일치만 판매하거나 한 세대당 5kg 이상의 쌀은 살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급 부족으로 양곡판매소에서 살 수 있는 곡물량이 제한돼 있다 보니 국가 식량 판매에 대한 주민들의 체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https://www.dailynk.com/20230512-5/
이상 기후에 농사 망칠라… “내일이면 늦는다” 대책 주문
올 여름 역대급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상 기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5면에 방순녀 기상수문국 처장의 기고문을 싣고 “얼마 전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엘니뇨 현상과 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우리나라(북한)에서 엘니뇨가 발생한 해들의 기후 특징을 보면 여름철에는 폭염과 국부지역에서의 극단적인 폭우와 많은 비내림 가을철에는 저온현상이 나타난다”며 “봄철에는 냉한과 가물(가뭄) 때로는 6월에 많은 비가 오며 늦가을에 많은 비와 눈이 내리는 것과 같은 재해성 이상 기후현상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상수문국에서는 올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기상관측과 기상예보 사업을 보다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들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같은 면의 ‘내일이면 늦는다 비상히 각성하여 만전의 대응책을’이라는 기사를 통해 “재해성 이상기후가 더욱 우심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저수지들과 관개물길 해안방조제 강하천들의 제방실태를 빠짐없이 점검하고 위험도가 높은 중소하천을 위주로 강바닥파기와 제방보수 해안방조제영구화공사와 대보수공사를 무조건 6월까지 끝내야 한다”며 물관리체계 확립 사업을 당부했다
또 “농작물의 빛합성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냉한 현상을 비롯한 불리한 환경에 대한 견딜성을 높여줄 수 있게 농업기술적대책을 예견성 있게 세우는 것도 알곡 증산의 또 하나의 중요한 고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발전 12개 고지 중 1순위를 ‘알곡’으로 내세울 만큼 농업 생산량 증대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가뭄과 홍수 태풍 등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올해 이상기후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www.dailynk.com/20230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