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軍 산하 전성무역회사 군인 해외 파견하나…인원 모집 중
통상 파견지 밝혔지만 이번엔 비밀에 부쳐…소식통 "규모는 100여 명 해외 두 곳으로 나갈 것"
북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가 군인 해외 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15일 “중앙당 지시에 따라 국방성 산하 전성무역회사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파견 인원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군 산하에 무역회사를 여러 개 두고 있다
대표적 군 외화벌이 기관으로 알려진 7총국 산하에 금릉무역회사는 김정일 시기 러시아 라오스 이집트 시리아 이란 카타르 등에 인력을 파견해 외화벌이에 동원했다
설립된 지 비교적 오래된 철현무역회사 금릉무역회사와 달리 전성무역회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신설된 국방성 산하 무역회사로 군인들을 중심으로 해외에 인력을 파견해 당 자금을 확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모집은 해외 파견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됐다”며 “모집 대상은 공병국 군사 건설국 등 비전투단위 부대 21~25살 하전사들”이라고 밝혔다
통상 북한은 군인 해외 파견 인력 모집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디로 몇 명이 나가는지 등의 기초 정보들을 공시했지만 이번에는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현재 모집 규모는 100여 명이고 이 인원이 해외 두 곳으로 나갈 것이라고만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성무역회사 측은 이번 모집 대상들의 나이는 물론 이들의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15-1/
양곡판매소 ‘오락가락’ 운영…1분기에만 세칙 5번 바뀐 곳도
지난 1분기 북한 당국이 양곡판매소들에 하달한 운영 세칙이 여러 차례 변경됐으며 심지어 지역에 따라서는 5번이나 바뀐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칙의 세부 내용 중에서 변동이 잦은 부분은 곡물 판매 가격과 1인당 곡물 판매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별 인구 분포가 다를 뿐만 아니라 지역별 곡물 수급량 및 판매 가능 곡물량 집계도 모두 달라 곡물 판매 가격과 1인당 판매량의 적정 수준을 따지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품목별 판매 가격을 일괄적으로 하달하기보다는 가격 하한선과 상한선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 도·시·군 인민위원회와 농촌경리위원회가 지역적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문구를 세칙에 새롭게 삽입해 내려보냈다는 전언이다
한편 북한 당국은 양곡판매소 운영을 계기로 세대별 구성원과 실거주지 직장 배급 여부 등을 재점검하고 이에 대한 정보도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곡판매소에서는 배급제에서 사용됐던 공급표를 기준으로 곡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배급제는 유명무실화된 상황이지만 연령과 성별에 따른 규정 배급량을 기준으로 양곡판매소에서 곡물을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 당국이 정한 1일 식량 공급량에 따르면 일반 노동자의 경우 1일 식량 공급량을 700g 소학교(우리의 초등학교) 학생은 400g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예컨대 양곡판매소에서 이달 1회에 15일치의 곡물을 살 수 있도록 허가한다면 일반 노동자의 경우 10.5kg의 쌀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양곡판매소에서 판매할 수 있는 곡물량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1인당 5일치만 판매하거나 한 세대당 5kg 이상의 쌀은 살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급 부족으로 양곡판매소에서 살 수 있는 곡물량이 제한돼 있다 보니 국가 식량 판매에 대한 주민들의 체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https://www.dailynk.com/20230512-5/
이상 기후에 농사 망칠라… “내일이면 늦는다” 대책 주문
올 여름 역대급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상 기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5면에 방순녀 기상수문국 처장의 기고문을 싣고 “얼마 전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며 엘니뇨 현상과 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우리나라(북한)에서 엘니뇨가 발생한 해들의 기후 특징을 보면 여름철에는 폭염과 국부지역에서의 극단적인 폭우와 많은 비내림 가을철에는 저온현상이 나타난다”며 “봄철에는 냉한과 가물(가뭄) 때로는 6월에 많은 비가 오며 늦가을에 많은 비와 눈이 내리는 것과 같은 재해성 이상 기후현상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상수문국에서는 올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기상관측과 기상예보 사업을 보다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들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같은 면의 ‘내일이면 늦는다 비상히 각성하여 만전의 대응책을’이라는 기사를 통해 “재해성 이상기후가 더욱 우심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저수지들과 관개물길 해안방조제 강하천들의 제방실태를 빠짐없이 점검하고 위험도가 높은 중소하천을 위주로 강바닥파기와 제방보수 해안방조제영구화공사와 대보수공사를 무조건 6월까지 끝내야 한다”며 물관리체계 확립 사업을 당부했다
또 “농작물의 빛합성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냉한 현상을 비롯한 불리한 환경에 대한 견딜성을 높여줄 수 있게 농업기술적대책을 예견성 있게 세우는 것도 알곡 증산의 또 하나의 중요한 고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발전 12개 고지 중 1순위를 ‘알곡’으로 내세울 만큼 농업 생산량 증대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가뭄과 홍수 태풍 등 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올해 이상기후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www.dailynk.com/20230512-4/
중국인 男 관광객 두 번 울린 북한 女 호텔리어…무슨 일?
관광객으로 북한에 온 중국인 남성 펑 씨는 이미 전부터 북한 국가보위성의 눈에 들어있었다
보위성은 중국에서 큰 광석 회사를 운영하는 펑 씨가 북한에 호의적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평양호텔 여직원 이 씨를 따로 불러 ‘그를 회유해 북한에 남도록 하라’는 비밀임무를 내렸다
중국어에 숙달해 적합한 공작원으로 뽑힌 이 씨는 호텔에서 중국인 남성 펑 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펑 씨의 관광 코스에 늘 동행하며 옆자리에서 챙겨주는 역할을 했다
그날 밤 이 씨는 펑 씨에게 ‘당신이 보기에 내가 어떤가
중국인 펑 씨 역시 이 씨에 대한 호감을 표하면서 ‘나와 함께 중국에 가서 살자’고 말했다
다음날 보위성은 이 씨에게 중국인 남성 펑 씨를 기차역까지 바래다주도록 했다
본역에서 펑 씨와 함께 열차에 오른 이 씨는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오겠냐
이 씨는 끈질기게 매달렸다
후에 알려진 바로 펑 씨는 실제 중국에 돌아가 부모에게 북한에서 사업을 하며 이 씨를 아내로 맞겠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인 남성 펑 씨를 두 번 울린 평양호텔 여직원 이 씨의 사랑은 진짜였을까
https://www.dailynk.com/20230512-3/
黨 육아 정책 관철한다며 또 세외부담… “세대당 4000원씩”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가 최근 당의 육아 정책 관철을 내세워 세외부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평성시 인민위원회는 이달 초 당의 육아 정책을 관철하려면 육아에 필요한 가공품 공장들의 낡은 설비들을 들어내고 새 설비들로 보강해야 한다면서 세대당 4000원씩의 세외부담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 인민위원회는 지난 3일 시내 모든 기관 기업소들과 동사무소 일꾼들을 불러들여 당의 육아 정책 관철을 위한 회의를 조직해 설비보강사업이 중요하다 지적하고 주민들의 경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 인민위원회는 젖가루(분유)공장 젓산유(요구르트)공장 등 시내의 유제품 생산 공장들의 설비가 낡아 생산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시 인민위원회나 공장이 혼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내 아이 네 아이가 따로 없고 다 같이 화목한 사회주의 대가정인 우리 사회에서 육아에 필요한 가공품을 지속 생산 공급하는 데 목장이나 공장들만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주민이 한결같이 나설 때만이 육아 문제가 스스로 해결되니 의견을 부리지 말고 우리의 기본원칙인 자력갱생의 값진 자산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결국 인민반 세대별 4000원씩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이 결정돼 현재 인민반장들이 각 세대를 돌면서 돈을 걷고 있으나 쉽게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주민들은 가뜩이나 먹을 것도 부족하고 생활난에 집을 팔아 한지에 나앉은 사람들도 많은 이런 때에 세외부담 지시가 또 내려졌다며 상당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주민들은 구실을 붙여 또다시 주민들의 주머니를 털겠다는 수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이미 평양시 건설 인민군대 지원 등 여러 지원사업에 등이 휠 정도인데 또 명목을 붙여 돈을 뜯어낸다면서 비난을 퍼붓고 밤낮 당의 육아 정책 타령을 하는데 이는 말뿐이고 실제 차례지는(몫으로 배당되는) 것도 얼마 없다며 평성역에 꽃제비들이 득실거리는 꼴을 보라며 불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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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ailynk.com/20230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