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중국산 물품 하락에 北상인 벌이는 ‘뚝’…사재기 돈주들도 타격
최근 북한에서 일부 품목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위안화 환율이 상승해 손해를 보는 상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회령시에서 본전도 찾지 못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울상이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를 근근이 버티던 상인들의 생계가 또다시 위협받게 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중국에서 들여온 콩기름 맛내기(조미료) 등의 식료품과 일부 공산품 가격이 하락되면서 시작됐다
일단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을 당시 물건을 사재기했던 돈주(錢主)들이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중국산(産) 콩기름(1kg)은 3월 초만 하더라도 2만 8000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만 5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가격 하락을 예상하지 못하고 물건을 대량 사들였던 일부 돈주는 1kg당 1만 3000원 가량의 손해를 볼 처지에 놓인 셈이다
또한 위안화 환율 상승과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소매상들이 타격을 입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초 원·위안화 환율이 1200원 콩기름은 1만 8000원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환율이 1290원으로 올랐고 콩기름은 1만 5000원으로 하락했다
모든 이윤을 외화로 환산하는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 단순 계산해 보면 지난달 초에는 콩기름 1kg을 판다면 중국 돈 15위안(1만 8000원/1200위안)을 벌 수 있지만 현재는 11.6위안(1만 5000원/1290위안)으로 ‘손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화폐로 판매하고 위안화로 환전해 도매상들에게 갚아야 하는 구조가 마이너스 폭을 더 크게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09-1/
장애 등으로 학교 못 나가는 대상 위해 ‘방문교육’ 대책 세워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교육부가 장애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대상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에 “도 교육부는 가정적으로 어려운 조건이거나 또는 장애가 있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특정 대상들을 위해 방문교육이라는 특별 조치를 마련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 교육부는 도내 시·군 교육 부문들을 통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인원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중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중앙에 올려보낸 상태다
수도 평양에는 이미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시설이 있지만 지방에서는 장애인 학교를 만드는 것이 비용과 인력 문제로 난관이 있어 방문교육 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실제 도 교육부가 파악한 데 의하면 함경북도에는 현재 학교에 다니거나 사회주의 교육강령대로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 아동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도 교육부는 우선 지적 장애가 있는 이들은 제외하고 지체 장애가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령대에 맞는 교육을 하도록 하고 교육이 전혀 안 된 장애아들에게는 수준을 조금 낮춰 우리 말과 숫자를 가르치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처음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학부형들과 천천히 의논해가면서 시간이나 수업안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해 부모들과 장애아들이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도 교육부가 방문교육 계획안을 마련하고 관련 방침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장애아들의 부모들은 ‘집까지 와서 가르쳐 준다니 이런 고마울 데가 어디 있냐’면서 열렬히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 교육부는 방문교육 사업을 다과목 종합 수업이 가능한 교원들에게 맡기고 방학 때는 분담제로 돌면서 교육이 지속되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앙의 비준이 떨어지면 방문교육은 빠르면 6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08-4/
北軍 화학병 교육훈련 중… “현대전은 화학전이 승패 좌우”
북한군이 육·해·공군 화학병들의 임무 능력 향상을 위해 화학탄 발연 체계 교육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8일 “총참모부 작전국은 육·해·공군에서 시범 선발한 화학병 전투원 14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전군 종합 화학탄 발연 체계에 관한 교육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교육훈련은 내달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교육훈련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 결정에 따라 각 군 화학병들에게 새로운 아군전투용 화학탄 전시 발연 체계 강습과 함께 적의 화학탄 발연 시 반화학 대응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계획됐다
지난 3월 12일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전쟁 도발 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 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학병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훈련은 그동안 총참모부의 명령하에 3년에 1회씩 실시돼왔으나 당 중앙군사위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정식 교육훈련 과정으로 돼 앞으로는 매년 1회씩 정식 실시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번 교육훈련은 ▲장갑 전차 직승기(헬리콥터) 공기방석(부양)정 연막탄 및 화학탄 원근거리 발사 과정 교육 ▲발연 시 연막탄 식별 화학병 개별 전투 임무 교육 ▲전문 화학 장비 활용 오염지대 극복 반화학 실습 ▲육·해·공군 각 10일간 제정된 부대 위탁 협동 반화학 강습 ▲총참모부 작전국 강평에 따른 화학탄 발연 체계 화학 및 반화학 대응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이번 교육훈련에 활용된 실내 및 야외 훈련장과 장비를 육·해·공군에 시범적으로 도입해 전군 화학병들 모두가 숙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군은 이번 교육훈련을 올해 12월에 실시되는 동기훈련 제강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국방성과 협조하에 현재 교육훈련에 참가한 화학병 전투원들에게 ‘현대전에서는 화학전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이번 교육훈련과 함께 전군 화학 대대 및 중대 편제를 개편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에 대해 대열보충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08-3/
무산군서도 도둑 활개…10대 청소년 흉기 찔려 사망하기도
최근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10대 청소년이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지난달 말 무산군에서 15살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집의 물건을 훔치려는 도둑과 몸싸움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도둑들은 사람이 있는 집에 버젓이 들어가서는 목에 칼을 가져다 대고 돈 내놓으라는 등의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듯이 점점 무서운 범죄를 일삼고 있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혼자 집에 있거나 길거리를 다니기 무서운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무산군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 A군 사망 사건은 이 같은 실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실제 A군은 사건 당일 혼자 집에 있는 상황에서 침입한 도둑과 맞닥뜨렸고 물건을 지키려다가 도둑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는 전언이다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온 부모는 A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곧바로 신고했고 집 전화기와 A군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쌀 옷가지들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애지중지 키워온 외아들 A군이 얼마 되지도 않는 물건들을 지키려다 사망하게 되자 그의 아버지는 괴로움에 매일 같이 술을 마시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고 어머니는 쓰러져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결국 모든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 원인이고 이를 방관한 국가에도 책임이 있다”며 “적어도 주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지 않을 정도의 식량을 해결해줬다면 이번과 같은 비극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산군 안전부는 이번 사건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08-2/
북한 조선소년단 대회 앞두고 참가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북한이 지난해 말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를 개최하기 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데일리NK는 지난해 12월 조선소년단 대회를 앞두고 내려진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관련 포치문들을 입수했다
먼저 지난해 12월 4일 포치된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들과 보장성원들에 대한 건강검진과 항체 검사를 책임적으로 진행할 대하여’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들과 보장성원들에 대한 건강검진과 지난 시기 악성 전염병을 경과하지 않은 대상들에 대한 항체 검사를 진행하며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왁찐(백신) 접종 사업을 책임적으로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그로부터 사흘 후인 지난해 12월 7일 ‘예견되는 회의와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 성원들에 대한 신형 코로나비루스 왁찐 접종을 진행할 대하여’라는 제목의 포치를 통해 7~9일 사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그리고 이틀 뒤인 12월 9일에는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들과 보장성원들에 대한 역학관계 확인과 신형코로나 비루스 왁찐 접종을 책임적으로 진행할 대하여’라는 포치문을 내려 역학관계 확인 및 백신 접종 사업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 문서에는 “각급 비상방역 단위들에서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 보장성원들에 대한 신형 코로나비루스 왁찐 접종 사업을 빠짐없이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역학관계를 확인하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왁찐 접종 정형(실태)을 확인하고 접종받지 못했을 경우에는 예방 접종 지휘조와 연계하여 12월 9일 17시까지 왁찐 접종 사업을 무조건 완료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더해 “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며 “각급 비상방역 단위들에서 왁찐 접종 정형을 종합하여 12월 9일 18시까지 국가비상방역정보체계로 전송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시도 담겼다
지난해 12월 10일 내려진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 보장성원들에 대한 PCR 검사와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포치문에는 대회 참가자들과 보장성원들에 대한 PCR 검사를 12월 11일부터 18일까지 5차에 걸쳐 진행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다
이처럼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한 뒤 북한은 12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조선소년단 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북한은 조선소년단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선물전달모임을 진행하기에 앞서서도 ‘선물전달모임이 진행되는데 맞게 방역학적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라는 포치문을 내리기도 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5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