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수산물 도매상들 활기 띠자 대대적 검열 나선 北…왜?
이달 들어 수산물 도매상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평안북도 안전국이 대대적인 단속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전염병 사태가 나아지면서 전국의 도로에 장사 물품을 실은 차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평안북도는 4월에 들어서면서 수산물 장사 차들이 많아져 도 안전국이 대대적인 검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 완화에 한동안 부진했던 도매상인들의 움직임이 차츰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전국적으로 도로와 시장가들에 물건을 실은 차량 행렬이 이어지자 전국 안전국들에 단속 검열 방침이 내려졌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평안북도 안전국은 수산 식품 도매를 위한 짐 차량이 정주와 철산 장마당 주변을 돌면서 냉동 수산 식품 마른 수산 식품 젓갈 등 다양한 품목들을 실어날라 국가 생산 수산물이 타도(他道)들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검열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해와 인접한 정주 철산 장마당은 다른 장마당보다 수산 식품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유명해 평양 평성 등 대도시에서의 배송 주문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평안북도 안전국은 일단 수산사업소들을 들이쳐 바다에 나가는 배들을 주야간으로 통제하고 수산사업소에서 잡은 수산물을 절대 개인에게 빼돌리지 못하도록 감독 통제하고 나섰다는 전언이다
또 도매상 집들의 전기를 모두 차단해 수산물 냉동을 불가능하게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전기가 차단돼 냉동 상태에 있던 수산물이 전부 변질되게 되자 도매상들은 주민들에게 싼값에 팔아넘기기 시작했고 그런 대상들이 모두 안전국의 수사명단에 오르게 됐다”며 “수사명단에 오른 도매상들은 물품을 회수당하는가 하면 안전국에 불려 다니며 취조받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도 안전국은 도매상들에게 수산물을 넘겨 비공식적으로 돈벌이한 수산사업소를 불러들여 조사하고 벌금을 물리는 것은 물론 도매상 집에 전기를 넣어준 송배전부까지 문제 삼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https://www.dailynk.com/20230428-2/
北 러시아에 신규 노동 인력 파견…대북제재 구멍 커지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노동자 송환 촉구에도 불구하고 신규 노동 인력을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구멍이 커지는 모양새다
28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각 지역으로 자국 노동 인력 수백 명을 새롭게 파견했다
지금까지 북한 당국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러시아 북서부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동부 블라디보스토크에 노동 인력을 더 많이 파견했으나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또 파견 지역별로 소속과 맡게 될 업무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파견자들은 군 산하 무역회사 소속으로 신분이 현직 군인이며 이들은 처음부터 러시아 건설 현장과 계약을 맺어 해당 현장에서만 일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파견자들은 대부분 민간인으로 소속 무역 사무소가 러시아 현지에서 수주한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국 간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북한 인력이 대거 러시아에 입국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 속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한층 더 밀착되는 분위기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반(反)러 연대 형성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제재 결의를 공동의 적으로 상정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ttps://www.dailynk.com/20230428-1/
이번엔 종교 활동한 주민 비난 영상…탈북·간첩 행위까지 엮어
북한이 한 주민의 여러 불법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주민교양용 영상물을 제작·배포했다
본보가 입수한 4분 30초짜리 영상물에는 내부에서 비밀스럽게 종교 활동을 한 여성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이뿐만 아니라 이 여성의 미신 탈북 간첩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영상은 먼저 대학을 졸업한 이 여성이 고난의 행군 시기 생활고에 시달리자 요행을 바라면서 미신에 빠졌고 점쟁이들을 찾아다녔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영상은 이 여성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조목조목 비난한다
영상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한 점쟁이로부터 서북쪽으로 가면 귀인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는 말을 듣고 어느 해 겨울 삼촌이 있는 이웃 나라(중국)로 가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
그러나 사실 이는 점쟁이가 비법월경(탈북)으로 부추기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이었고 결국 갈 곳이 없게 된 이 여성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국의 거리를 헤매며 천대와 멸시를 받았다
그리고 영상은 이 여성이 우연히 한국 정보기관의 위장 교회에 가게 됐으며 그곳에서 반공화국 교육을 받고 간첩 행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한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북한에 지하 종교망을 조직할 데 대한 임무를 받은 이 여성이 조국으로 돌아와 죄과를 따져 묻지 않는 당의 관대 정책을 악용해 법 기관에 자수하고 간첩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그러면서 이 여성이 바쁜 농번기에도 일요일을 안식일로 정하고 사람들을 모아 몰래 종교 활동을 이어갔으나 경각심 높은 주민들의 신고에 의해 적발됐다고 밝혔다
https://www.dailynk.com/20230427-5/
함북도·양강도 국경 지역서 원·위안화 환율 상승…원인은?
내달 세관 열린다 소문에 수요 높아져…코로나 전과 비슷한 1300원 수준에 거래
북한 함경북도 양강도 국경 지역의 원·위안화 환율이 상승해 13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에 “이주 초부터 회령시에서 원·위안화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최근 회령시 주민들 사이에 다음 달부터 세관이 열린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 위안화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령시에서는 지난주 1100원대였던 원·위안화 환율이 26일 기준 1280원으로 올랐다
원·위안화 환율이 1300원대까지 갔던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올해 들어 원·위안화 환율이 1200원 초반대로 조사된 적도 있긴 하지만 1300원선에 바짝 다가선 것은 처음이다
원·위안화 환율 상승 양상은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나타났는데 26일 기준 혜산시에서는 원·위안화 환율이 1300원을 기록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에서도 내달 세관이 열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데다 내달부터 개인 밀수도 전면 재개될 것이라는 말도 퍼지고 있다”며 “이것이 위안화 환율 상승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전상들은 위안화 거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세관이 열리고 밀수가 완전 재개되면 환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또다시 미뤄지면 환율이 떨어지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에 돈데꼬(환전상)들은 거래에 조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427-4/
북한정론 이제 시간은 북한편이 아니라 우리편이다
이번 『워싱턴 선언』은 일종의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75년 안보·국익 외교에 있어 제2의 금자탑이 아닐 수 없다
그 이후 핵확장억제력 제공 의지를 북한을 비롯한 내외에 보다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핵에는 핵으로 응징한다”는 점을 아예 공식 문서화(文書化)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에 그것이 실현되었다
가장 먼저 김정은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비난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김정은의 핵도발 의지를 근원적으로 꺾고 《세계로 미래로 통일로》 나아가는 대전략·전술을 끊임없이 창안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지난한 과정을 각오해야 한다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에 보다 당당해야 하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이고 북한의 수많은 도발-합의-파기-도발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정부가 오로지 북핵 문제에만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
글로벌 중추국가답게 더 큰 시각과 행보로 핵위기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https://www.dailynk.com/202304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