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지난달 주민 1만 명 PCR 검사 지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평양 등 주요 6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정한 PCR 검사 대상자는 총 1만 명이다
데일리NK는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달 초 일부 지역 비상방역사단에 포치(지시)한 문서를 입수했다
문서 수신처는 평양시 평안북도 강원도 함경북도 남포시 개성시 비상방역사단이며 문서 제목은 ‘주민들에 대한 PCR 검사와 림상(임상) 역학 조사를 책임지고 조직 진행할 대하여’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해당 문서에서 “방역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데 기초하여 주도적이며 선제적인 방역 대책을 세우기 위하여 선택된 지역 주민들에 대한 PCR 검사와 임상 역학 조사를 책임지고 진행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시 검사 장소에 대한 안내는 빠져있었다
북한 PCR 검사 대상 지역 및 수
이어 “PCR 검사 양성자들에 대한 조사는 비접촉의 방법 또는 개인 보호 기재를 철저히 착용하고 진행하라”며 “조사 성원들이 감염되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문서에는 후유증 조사 양식도 포함돼 있다
후유증 조사항목 11번 항목에는 ‘9월부터 12월 사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날짜’라는 설명 문구가 있으며 18번 항목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악성 전염병을 경과한 날짜’를 기재하라고 쓰여 있다
https://www.dailynk.com/20230426-3/
강동완 칼럼 블라디보스톡에서 전합니다
무엇보다 블라디보스톡 건설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많던 북한 노동자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대규모 건설장에서 단체로 합숙하며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개별적으로 청부 일을 하는 북한 노동자를 겨우 한두 명 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저는 그를 ‘북한’사람으로 그는 저를 ‘남조선’사람으로 알아봤지요
황급히 버스에 오르는 그를 쫓아 바로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그는 조국(북한)에 돌아가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길이 막혀서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언제 다시 비행기가 재개될지도 알 수 없다고 했지요
분명 “다음에 또 봅시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과연 우리가 또 볼 수 있을까요
통일되면 만날 수 있겠지요
https://www.dailynk.com/20230426-2/
수도방위사령부 직속 중대 정치지도원 하전사 노골적 무시에…
북한 수도방위사령부의 정치지도원이 자신을 무시하는 직속 하전사를 총으로 사살한 것으로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이달 초 수도방위사령부 직속 대대의 중대 정치지도원이 하전사인 사관장의 건방진 행위에 비위가 거슬려 끝내 화를 참지 못하고 총으로 사살해 즉시 체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대 정치지도원은 김일성정치대학 2년제 정치지도원반을 졸업하고 수도방위사령부의 한 중대에 정치지도원으로 배치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텃세가 심한 사관장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자 이에 화를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질렀다
소식통은 “수도방위사령부는 평양시 10호 초소들을 비롯한 주요 지대들을 관리하는 만큼 권한이 대단하고 입대도 힘 있는 간부 자식이거나 돈 있는 사람들의 자식들이 군 대열과와 사업해서 와 위세를 부리는 대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대원들은 배경을 믿고 규정 복장 대신 돈을 들여 고급 천으로 사제 군복을 지어 입고 근무 시간에 애인 집에도 마구 들락거리는 등 무규율적으로 호화롭게 군 생활을 하면서 권력이나 돈 없는 군관들은 상급으로 취급하지도 않고 대놓고 무시하기 일쑤라는 전언이다
이번에 총을 맞아 사망하게 된 사관장 역시 정치지도원이 중대에서 해야 할 일들을 토의하자고 하면 들은 척도 않고 과제를 주면 한 번도 제대로 수행한 적이 없는 등 노골적으로 정치지도원을 무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 정치지도원은 이런 불쾌한 일들이 반복돼 감정이 쌓여있던 중에 4월 초순에 있은 실탄훈련 판정 날에도 사관장이 빈정거리자 이성을 잃고 그를 향해 총 3발을 장전해 쐈고 결국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됐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중대 정치지도원과 연관된 총정치국의 간부도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수도방위사령부는 사건이 발생한 뒤 군 보위부를 파견해 중대 정치지도원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그가 김일성정치대학 정치지도원반으로 추천받게 된 경위도 살피면서 그를 대학에 추천한 총정치국의 간부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고 전했다
본래 그는 91훈련소의 평범한 경비소대원이었는데 몇 년 전 어느 날 밤 성폭행을 당하던 총정치국 간부의 딸을 구해준 일로 눈에 들어 김일성정치대학 정치지도원반에 추천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426-1/
북한 ‘혁명학원’ 교육체계 개편…김정은 현지지도 효과?
북한이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의 교육체계 개편은 물론 교사 평가제 도입과 시설 보강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해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두 학교를 최고의 표준 본보기라고 치하하시면서 혁명의 핵심 골간이자 장차 혁명 위업의 대를 이어 나갈 원아들을 최고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혁명학원 교육을 일반 학교 과정과 달리하고 혁명학원만의 고유한 교육 내용과 교수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은 혁명유자녀들을 위한 북한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이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초기 혁명학원 창립 시기로 가정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교육 내용과 교수 방법을 질적으로 새롭게 꾸리라는 현지 말씀이 있었다”면서 “전민 과학·기술 인재와 중등 교육 과정의 전국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혁명학원의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두 혁명학원은 2024년 4월 1일부로 제1고급중학교와 기술고급중학교 교재를 이용한 특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여기에 토론·실험·실습·조별 활동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통은 “혁명학원 원아들을 무조건 나라의 역군이자 미래를 책임지는 수재들로 키워내 혁명의 핵심 골간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현지 말씀은 수재교육법 제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평가제도 마련…시설·급식 부문에도 신경 써
이밖에 북한은 두 혁명학원의 시설과 급식 부분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렇듯 엘리트 교육기관에 관심을 쏟는 배경에는 젊은 엘리트들의 충성심을 끌어올려 사회주의 체제를 굳건하게 유지해나가겠다는 당국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원수님 방문 이후 혁명학원의 변화를 경험한 원생들은 당이 자신들을 혁명의 핵심 골간으로 여긴다는 사실에 더 자부심을 갖게 됐고 그들의 부모들 역시 대를 이어 충성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학생이나 학부모나 모두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425-4/
김일성대 들어가려 교수에 뇌물 줬다가 입학 포기하고 신소
김일성종합대학(김일성대) 입학을 위해 뇌물을 바친 평안북도 신의주시 한 학생의 가족이 입학을 포기하고 뇌물을 받은 대학교수를 중앙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에 “신의주1고급중학교 졸업생이 김일성대 대학교수와의 비법(불법)적인 거래로 입학은 했으나 학부에 만족하지 못하여 불만을 표하다 교수와 갈등을 빚었고 결국 입학을 포기하고 교수를 중앙에 신소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학생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든든한 것으로 소문이 났으며 부모는 지난 3월 초순 김일성대 입시 결과가 발표되기 전 1~2점의 미세한 점수차로 자식이 불합격될 것을 미리 알게 돼 이를 수습하고 어떻게든 김일성대에 들어가려 지인을 통해 대학의 한 교수와 접촉했다
이 과정에 교수는 그랜드 피아노 한 대면 자식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하는 학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대학에서 공부하는 전 기간 건설이나 농촌지원 같은 동원에도 빠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부모는 교수의 말대로 돈을 모아 그랜드 피아노를 어렵게 구해 평양으로 올려보내 자식을 김일성대에 보내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원치 않는 학부에 든 것으로 크게 실망해 교수와 다투게 되면서 교수로부터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실제 교수는 “말이 1~2점 차이지 얼마나 공부를 못했으면 시험을 이렇게 한심하게 쳤느냐
돈을 억수로 퍼부어도 부족할 판에 학부 배치까지 논하느냐
그럴 거면 처음부터 지방대나 보낼 것이지”라며 부모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학생이 가게 된 학부는 일반 학생들뿐만 아니라 본인도 원하지 않는 학부로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도 발전이 없고 배치 문제로 고민해야 할 게 뻔해 결국 김일성대 입학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리고 부모는 교수로부터 모욕을 당한 것에 화가 나 중앙당에 신소했다”고 전했다
이 부모는 김일성대 외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김원균음악대학 평양의학대학 등 내로라하는 중앙대학들에 들어가려면 그랜드 피아노 한 대는 각오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신소했고 이것이 접수돼 현재 중앙대학 교수들의 집에 있는 그랜드 피아노 입수 경위에 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https://www.dailynk.com/202304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