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교화소 생활 마치고 출소한 女 증언한 교화소 내 생활환경은?
"코로나 후 교화소 상황 더욱 악화…하루에만 4명 사망하는 것 목격"… \인간 생지옥\이라 증언
12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30대 여성이 7년의 교화소 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특별기동대가 열차에 오르면 우선 승무 안전원들의 방부터 꼼꼼한 검열을 진행하는데 이때 승무 안전원들이 뇌물을 받고 불법적으로 실어준 물건이 발견되면 물건을 실어달라 요청한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뇌물을 받고 실어준 것임에도 특별기동대 단속에 걸려들면 마치 자신들이 이미 단속해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보고해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여성의 물건(빙두)도 특별기동대 단속에 걸려들었는데 안전원들이 자신들이 단속한 물건으로 거짓 보고하고 여성과 물건을 특별기동대에 넘기면서 결국 7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말 교화소 생활을 마치고 나온 이 여성을 통해 교화소의 열악한 환경이 전해지고 있어 주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여성은 “원래도 그랬지만 코로나 후에는 교화소 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음식량이 형편없이 부족한데다 겨울에는 동복도 없어 여름옷을 입고 겨울을 나야 해 건강한 사람도 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같은 교화소에 있는 교화인들이 병에 걸려 죽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하루에만 4명 사망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실도 토로했다
이밖에 이 여성은 “갈수록 고된 노동에 사람들이 대화조차 나누기도 힘들어 한다”면서 “또 교화소 내 안전원들이 수감자들끼리 서로를 감시하게 각자에게 임무를 주고 보고하게 해 그야말로 인간 생지옥이 따로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여성은 대사령을 받아 1년 앞당겨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412-4/
설계도면 취급 관련 세칙 개정…원인은 국가설계총국 비리?
심사 탈락한 설계도면 마음대로 넘겨 주고 뇌물 챙겨…앞으로는 당 지도에 따라 처리해야
북한이 살림집 건축설계도면을 제멋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축설계도면 취급에 관한 행정법 집행 세칙’을 개정해 관련 단위들에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중앙당은 지난 8일 성 중앙 및 지방 설계 단위들에 건축설계도면 취급에 관한 행정법 집행 세칙의 수정 보충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행정법 집행 세칙 개정은 지난해 말 진행된 건설 부문 사업 총화에서 국가설계총국이 살림집 설계도면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류경건설설계연구소와 평양건축대학의 건축설계도면을 함경남도 설계연구소들에 냉동수산물을 받고 은밀히 뒷거래해준 것이 탄로난 게 계기가 됐다
이런 행위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국가설계총국의 일부 행정 일꾼들이 심사에서 탈락한 도면의 값을 매겨 물물 거래하는 비리 행위를 저질렀던 것
한편 중앙당은 국가설계총국의 비리 행위에 ‘건축설계는 건설의 선행공정이며 작전도인데 국가설계총국 행정부서 일꾼들이 당의 구상과 인민의 지향에 맞게 설계를 어떻게 하면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할 것인가에 머리를 쓸 대신 건축설계도면으로 농간질을 한 것은 비당적 행위’라고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국가설계총국 행정부서가 살림집 건축설게도면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앞으로는 국가설계총국 당위원회의 직접적 지도 아래 집행위원회 결정으로 최종 판단해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세칙에 추가했다
아울러 중앙당은 국가설계총국 행정부서 일꾼들이 심사에서 탈락한 건축설계도면을 다른 설계 단위들에 마음대로 주지 못하도록 하고 주려면 국가설계총국 집행위원회 허가와 공식적인 공인 명판이 찍힌 인가를 받도록 규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심사에서 탈락한 건축설계도면을 국가설계총국이 마음대로 폐기하거나 폐기한 것처럼 하고 일부 설계 단위들에 뇌물을 받고 거래하는 행위들이 발생하면 연관 책임자에게는 노동단련형 1년을 연관 단위에는 벌금 500만 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중앙당은 이번 건축설계도면 취급 관련 행정법 세칙 개정 내용을 내려보내면서 국가설계총국 부서장 및 책임일꾼의 사상 무장을 위한 당 강습을 열흘간 진행할 것을 별도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412-3/
평양에 수입 건설자재 빨리 보내려는 北…국경 방역은 1차만?
북한이 평양시 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외국에서 당장 수입해 들여온다면서 건설지휘부에 자재방역선별 지휘조를 구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이달 초 평양시 살림집 건설지휘부에 수입 건설자재들이 곧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당장 자재방역선별 지휘조를 내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 자재들을 국경 도시에서 몇 차례 방역 선별을 거쳐 완전 처리한 상태에서 평양에 보냈지만 이번에는 1차 방역 선별만 국경에서 진행하고 2차 이상은 현지에서 직접 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식통은 “이는 외국에서 들여온 자재들을 국경에서 2차 3차 방역 선별까지 꼼꼼히 해 평양에 보내려면 자재로 인해 제동이 걸려있는 평양시 살림집 건설에 빨리 투입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과 평양에서의 재방역 선별이 훨씬 더 철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내린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들여온 자재들도 국경에서 수차례 방역 선별을 진행했으나 문제가 된 부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아예 현지 건설지휘부의 직접적 개입을 통한 방역 선별을 실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올해 수입 자재가 무진장하게 수도 건설장으로 유입될 예정이라면서 국경에서 1차 방역 선별을 진행하고 평양 살림집 건설지휘부가 각 현장 또는 본부에서 최소 5일 최장 7일간 방역 검역 소독을 진행해 자재를 투입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건설 진행 상황에 따라 빨리 들여와야 하는 자재들은 우선 선별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짜고 순위를 정하는 등 각 현장과의 긴밀한 연계 하에 건설 속도를 맞추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중국이나 그 외의 다른 국가들 국제기구 외국 기업 또는 인사들과 결탁해 들여온 자재들이나 재외동포들이 보내온 자재들을 통일적으로 잘 분류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재미 재일 재중 재카나다(재캐나다) 등 외국의 동포들을 설득해 어렵게 들여오는 자재인 만큼 방역 선별 과정에 단 한 그램의 손실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강조됐다”면서 “이에 따라 감시 및 검열조 투입에 대한 지시도 내려졌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지시가 내려진 뒤 평양시 살림집 건설지휘부는 즉시 건설지휘부 성원들과 평양시 안전원 보위원들이 총망라된 자재방역선별 지휘조를 구성했으며 현재 이들은 자재가 들어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412-2/
북한 지난해에도 ‘소나무’ ‘묘향’ ‘마두산’ 스마트폰 출시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와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지난해 최소 5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데일리NK는 1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지난해 북한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정보가 담긴 자료를 입수했다
입수 자료에는 이전에 출시된 것들까지 포함해 북한 스마트폰 50여 종의 부분별 성능을 상대적으로 비교한 내용이 들어 있다
즉 새로운 회사들이 스마트폰 제작 사업에 뛰어든 모양새다
실제 기존에 잘 알려진 푸른하늘 아리랑 진달래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2020년 이후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입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5종의 AP는 모두 2019년 출시된 푸른하늘S1의 83% 정도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난해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들의 외관 사양이나 배터리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출시된 5종의 스마트폰 성능 종합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은 묘향901이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부품을 수입해 들여와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북한이 올해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https://www.dailynk.com/20230412-1/
김책공대 박사원생 대상 태양절 특별강연서 ‘괴뢰말’ 근절 강조
북한 국가보위성이 김책공업종합대학 박사원을 대상으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 규범 해설을 골자로 한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 특별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중앙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 소속 국가보위성 간부가 출연해 김책공대 박사원생들에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의 정확한 법규를 설명하는 태양절 특별강연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 연속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상 태양절 강연은 선대 수령의 업적을 칭송하는 기념 강연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3가지 법 규범 해설을 위대성 강연보다 우선해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또 당 및 청년동맹 등 정치조직이 집행하는 태양절 기념 강연의 기존 형식을 깨고 국가보위성이 나섰다는 점 역시 이례적이다
북한 내 핵심 기술 일꾼들을 양성하는 김책공대 박사원에도 자본주의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2020년 채택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는 외부 문물을 유입 유포하는 행위 등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풍조에 관한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주 타깃인 청년세대의 사상 단속을 법제화한 청년교양보장법을 제정했고 올해에는 남한식 말투·표현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를 단속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공대 측은 박사원생들에게 “이번 강연은 태양절을 보다 뜻깊게 맞이하기 위한 국가적 조치에 따라 진행되는 긴급 법규 해설 강연”이라면서 평양 문화어가 아닌 어휘표현으로 전문용어를 쓰는 행위를 근절할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종합대학의 최고 전당인 김책공대 박사원생들 속에서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괴뢰말 찌꺼기를 쓰는 행위를 근절하고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좋은 말로 교양할 때 자각적으로 고치며 호상(상호) 비판도 강화해 수상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서는 대학의 당 안전 보위기관에 제때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 당위원회는 국가보위성 주도로 김책공대 박사원생 대상 태양절 특별강연이 진행된 후 바로 ‘말은 곧 그 사람의 사상을 표현한다’는 내용으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하는 강연을 학사과정 학부별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