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삼지연시 국경경비대 군인 탈영에 ‘비상’…원인은 배고픔?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에서 배고픔에 시달린 국경경비대 군인이 탈영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에 “최근 삼지연시에서 20대 국경경비대 군인이 탈영해 해당 부대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탈영한 지 열흘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도 탈영병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북한 내부 식량난이 악화하면서 군관 세대 배급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식통은 “코로나 전에는 군관들이 밀수 커버비를 받아 잘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밀수가 막혀 배급마저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며 “그런데 요새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군관들이 군인들에게 돌아갈 식량을 빼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군관들이 군인용 식량 일부를 빼돌려 집으로 가져가 군인들의 식사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해 농작물 피해로 반찬으로 제공되던 염장무(소금에 절인 무)마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정도로 군인들의 식사 사정이 형편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10~20대 군인들이 탈영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번에 탈영 사건이 발생한 삼지연시 국경경비 부대에서도 배고픔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부대에서 이탈한 군인들을 단속하는 경무부에도 배고픔에 탈영했다가 붙잡혀 끌려오는 10~20대 군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는 청년들의 군복무 기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10대와 20대는 돌을 삼켜도 삭일 나이인데 허기진 배로 훈련과 온갖 노동에 시달리며 고생하고 있어 그런 군인들을 보는 주민들도 안쓰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407-1/
“원군은 곧 애국”…주민들에 ‘원군 수첩’까지 만들라니
북한이 ‘원군미풍’(援軍美風)을 발휘할 데 대한 지시를 전국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7일 조직적인 원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도 개인적으로 원군미풍을 발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북한은 이번 지시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은 모두 인민들의 아들 딸들로 그들을 잘 보호하고 도와야 나라의 탄탄대로가 열리고 잘 살길도 열린다며 “원군은 곧 애국”이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칫솔 치약 수첩 볼펜 당원증 케이스 등을 기본 원군 물자로 제시하는가 하면 조직적으로 닭이나 토끼를 길러 가죽은 군대 피복 물자 마련에 쓰도록 하고 고기는 곰탕으로 만들어 군인들에게 공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당과 근로단체가 모두 동원돼 평양시 살림집 건설장에 투입된 군인들에게 보낼 장갑 양말 손수건 발싸개 같은 물자들을 단 하나도 빼놓지 말고 지원하도록 하며 월 생활총화에서는 이러한 원군 사업 실태를 빠짐없이 총화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북한은 개별 주민들이 원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자발성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주민들이 ‘원군 결의 목표 수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평안남도는 원군미풍 발휘 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19세 이상 모든 주민이 원군 결의 목표 수첩을 만들 것을 각 시·군에 포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순천시당은 16절지의 규격화된 수첩을 모든 주민이 동일하게 만들도록 지시했으며 달마다 원군 사업을 진행한 날짜와 진행한 내용을 꼬박꼬박 적어놓도록 했다”며 “순천시에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더라도 변함없이 수첩을 정리해 순천시 주민들의 원군미풍이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자랑이 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순천시당은 지난 10년간 원군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온 원군미풍열성자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선전하면서 앞으로 10년간 새로운 원군미풍 선구자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처음부터 고삐를 단단히 틀어쥐고 가겠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https://www.dailynk.com/20230406-5/
북한읽기 거짓 선동으로 주민생존을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북한 노동당이 주민 교양과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일 평안남도에서 보낸 자료에 의하면 3~4월에 들어 간부들과 당원들 속에서 수령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지고 승리에 대한 신념을 고취하는 학습 강연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북한 노동당은 자기들이 장악한 교육시스템과 강연을 통해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일컫는 최고지도자 중심의 학습교재를 만들어 주민들의 눈을 가리면서 진실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정권 수립 후 70년이 넘게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고생하게 하면서도 너무도 뻔뻔하게 백두혈통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행복을 준다는 타령을 하고 있다
노동당이 만들어내는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까지 내려온 백두혈통에 대한 선전은 주관적이고 인위적이며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만 다양하고 구체적이기까지 하다
그들은 주민들에게 세계의 다양한 측면을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것이든지 사실 그대로 전달하지 않는다
이러한 원칙에서 역사 맥락 통계 연구에 대한 조작이 진행되고 엄정하게 선별하여 완벽하게 왜곡된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달한다
거짓말은 만들어내기 쉬울 뿐 아니라 퍼지기도 쉽다 노동당이 양산한 거짓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고 진실은 어두운 구석에 처박혀 출발도 못 하는 것이 오늘의 북한 현실이다
북한 노동당은 이제 더는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주민생존을 위협하지 말고 변화의 문고리를 잡고 시장을 활성화하여 주민들의 생존을 보장할 실질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https://www.dailynk.com/20230406-4/
북한정론 자유 통일한국의 길
그러나 이제는 말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좀 더 냉철해져야 할 때라고
“평화냐 전쟁이냐”의 그릇된 이분법을 강요하고 있다
물론 선의의 국익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럼 이 같은 구조 상황 하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통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그야말로 어렵고 더딘 길이지만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초석을 깔고 있다
우리가 기준을 만들고 북한과 국제사회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그 누구의 선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통일로 가는 길도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https://www.dailynk.com/20230406-3/
민방위부 훈련 총화…비상미 없이 참가해 무보수노동 처벌
북한 노동당 민방위부가 지난 3월에 실시한 군민 합동 훈련에 대한 강평 총화를 진행하고 상벌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중앙당 민방위부는 지난 1일 3월에 있었던 군민 합동 훈련 총화를 진행하고 표창과 처벌 내용을 하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진행된 군민 합동 훈련에는 3군단 1개 사단과 남포시 민방위군 1군단 1개 사단과 강원도 민방위군 9군단 1개 연대와 회령시 민방위군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정예군과 민방위군이 참가한 것이 아니라 총참모부의 불시 명령에 따라 지명된 3개 인민군 부대와 해당 주둔지 민방위군만 이번 합동 훈련에 참가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북한군 총참모부 전방위 軍民 합동 훈련 지시…10일부터 돌입
소식통은 “이번 총화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남포시 민방위군이 상급 단위인 중앙당 민방위부의 표창을 받았다”며 “남포시 민방위군은 불의 명령에 전시 비상용품 구비와 행동 질서 전투조직표를 규정대로 집행하면서 동작의 신속성을 보장한 것으로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전시 비상미를 항시 준비하지 않거나 비상미 준비 없이 비상용품 배낭을 형식적으로 메고 나와 훈련에 참가한 강원도 회령시 민방위군 개별적 대상들이 총화에서 문제시됐다”며 “이로써 소속 민방위군이 전투력 판정에서 낙제점을 받았고 제기된 개인은 무보수노동 1개월 행정 처벌이 통보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당 민방위부는 이번 총화 자료를 훈련에 동원되지 않은 전국 민방위부들에 배포해 군민 합동 훈련의 경험과 교훈을 교양에 활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앙당 민방위부는 이번에 진행된 군민 합동 훈련에서 나타난 편향을 지적하면서 “미 제국주의와 남조선(남한) 괴뢰 역도들이 언제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엄중한 정세에도 주민들 속에서 정세와 무관하게 돈벌이나 개인 뙈기밭 농사에나 눈을 밝히면서 훈련에 누락하거나 비상미도 없는 빈 배낭을 메고 나오는 비긴장한 현상도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소식통은 “중앙당 민방위부는 군민 합동 훈련의 중요성을 군부대 지휘관 민방위 단위 일꾼들부터 똑바로 인식하고 비상용품 준비와 전시 행동 규범 및 규정을 민방위 대원들에게 재교육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4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