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뉴스
北 시장 쌀값 두 달 연속 하락… 쌀 우선 수입 지시 영향?
북한 시장에서 쌀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중국을 통한 쌀 수입 확대를 지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일리NK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북한 시장 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양강도 혜산의 한 시장에서 쌀 1kg은 5800원에 거래됐다
북한 쌀 가격이 지난 2월 이후 두 달 넘게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의 쌀 수입량 확대 지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부터 쌀 수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랴오닝(療寧)성 단둥(丹東)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북중 화물열차는 90% 이상이 쌀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있는 북한 무역대표부 상당수도 당국으로부터 ‘화물열차에 쌀 이외에는 아무것도 싣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 2월부터 중국 대방(무역업자)이나 북한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는 중국 공장들에 후원금 명목으로 돈이나 쌀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때문에 북한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는 동남아 쌀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4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각 기관의 간부들을 중심으로 곡물 생선 육류 등의 선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406-1/
“이동통신법 개정 외부 소식 공유·불만 토로 막으려는 의도”
북한 주민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 사회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손전화(휴대전화)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애용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국경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심각한 식량난에 맞닥뜨린 주민들이 국가에 대한 불만을 손전화로 호상(상호) 토로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본보와 국민통일방송이 북한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 주민의 외부 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 50명 중 41명(82%)이 북한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어떤 목적으로 손전화를 사용하십니까
휴대전화를 통한 주민 간 정보전달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은 주민 간 통화가 체제 결속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그는 “이동통신법 개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주민 호상 간 정보 공유 소통 차단”이라면서 “주민들이 외부 소식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거나 국가에 대한 불만을 호상 토로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도 통화가 감청돼 단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 정보를 공유하거나 국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동통신법 개정 이후 이러한 행동이 다소 조심스러워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법 개정 후 손전화로 아무 말이나 못 하게 됐다”며 “특히 다른 지역과의 통화에서 거주지역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법 개정 이후 본보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민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동통신법 개정이 대포폰 사용을 막으려는 조치라는 주장도 또다시 제기됐다
https://www.dailynk.com/20230405-4/
北 나선시 관광 도시화 주문…목적은 이미지 쇄신·외화 흡수
평양 못지않은 도시로 꾸리라 지시하며 투자 약속… "국가가 대놓고 고리대하려는 것" 불만도
북한이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선시의 관광 도시화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나선시 구석구석에서 보이는 농촌풍경을 아주 없애고 도시화해 전반적으로 관광지구의 면모를 갖추도록 할 데 대한 방침 지시가 지난달 27일 나선시 인민위원회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나선시가 도시적인 분위기보다도 농촌스러운 분위기가 더 난다면서 수도 평양시 못지않은 도시로 손색없이 꾸릴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나선시를 번듯하게 꾸려 나선시 주민들이 남부럽지 않게 사는 모습을 가정 방문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사회주의 조선의 기상을 과시해 대외적인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나선시를 관광 도시화하는 것에서 자재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고리하고 지적하면서 해외에서 자재를 직접적으로 들여와 투자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고 한다
소식통은 “현재 나선시에 일떠서고 있는 살림집들에 부족한 세멘트(시멘트) 철근을 비롯해 자재들을 우선 보장하고 내부적으로도 붙박이장이나 해주는 다른 도·시·군들과는 달리 필요한 가구들을 최대한 다 보장해 주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렇듯 나선시의 관광 도시화를 서두르는 것은 나선시를 대대적인 국제무역관광지구로 전면 개방해 거둬들인 외화를 50% 이상 가져가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나선시가 국가적인 투자로 국제무역관광지구로서의 효과를 낸다면 국경 도시 가운데서도 제1의 최전선으로 마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획분을 달러로 바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405-3/
재수감 위기 놓인 신의주시 주민 처지 비관해 극단적 선택
최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병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재수감될 위기에 처한 40대 주민이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의주시에서는 병보석으로 풀려났던 40대 여성 최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사망한 최 씨는 지난 2019년 마약 장사를 하다 단속돼 7년의 교화형을 선고받고 3년간 교화소에 수감돼 있다가 2022년 병보석으로 풀려나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 사회안전성의 지시로 병보석으로 풀려난 사람들을 다시 재수감시키는 사업이 시작됐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최 씨는 다시 교화소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앞서 본보는 병보석으로 풀어준 자들을 이유 불문하고 재수감 시키라는 사회안전성의 지시에 따라 평안북도 안전국이 병보석자를 다시 잡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사회안전성 “병보석으로 풀어준 자 재수감 시키라” 지시…왜
소식통은 “지난달 중순부터 신의주시에서 병보석으로 풀려난 사람들을 다시 교화소로 보내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재수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끌려가기도 하고 뒤늦게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여기저기 피해 다니며 몸을 숨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최 씨와 같이 교화소에 재수감되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교화소 생활을 하다 나온 사람들은 ‘거기에서는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하고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씩 든다’고 말한다”면서 “특히 코로나 이후에는 돈 없고 빽(배경)이 없으면 교화소에서 살아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말도 무성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사망한 최 씨도 교화소 생활을 너무나 잘 알기에 다시 붙잡혀갈 대신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dailynk.com/20230405-2/
인민군 동기훈련 판정 결과 치하한 北…총참모부에 감사 전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북한군 동기훈련이 마감된 가운데 북한군이 동기훈련 판정 결과를 놓고 크게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5일 “1기 전투정치훈련(동기훈련) 판정 결과에 대한 당중앙군사위원회의 감사문이 총참모부에 내려와 지난달 25일 감사문 전달식과 기념행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총참모부가 올려보낸 동기훈련 강평 보고서를 받아본 뒤 ‘예년에 없던 적들의 대규모적인 합동훈련에 대처해 대부분의 연합부대들이 훈련판정에서 우(최고점)를 쟁취한 내용에 크게 표창할 것을 결정하고 총참모부에 전체 지휘관들에게 감사를 준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문을 통해 ‘전군 부대들이 높은 훈련 강평 성적을 쟁취한 것은 총참모부 전체 지휘관들의 노력의 결실이며 이번 충성의 보고는 우리 당의 핵·경제 건설 병진 노선 제시 10돐(돌)을 높은 훈련성과로 보답하려는 전군 장병들의 높은 충성심과 애국적 훈련 열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치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3년 3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6기 제2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건설 병진 노선’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이 이번 동기훈련 판정 결과를 예년에 비해 더욱 추켜세우고 있는 것은 핵·경제 건설 병진 노선을 제시한 지 10년이 되는 올해 핵 무력 건설 성과를 더욱 부각하는 동시에 조국 보위와 사회주의 건설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군의 사기를 북돋아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이번 동기훈련 강평을 맡아 전군 부대들에 나갔던 총참모부 작전 훈련국 참모 등에게 부대 표창과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훈련 강평원들의 노고를 헤아려 1기 훈련 판정 이후 즉시 부대 표창을 한 일은 오랜만”이라면서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이 열기를 북돋아 다가오는 전승 70돐(돌)을 인민군 전쟁 준비 완성의 대축전으로 맞이하자고 교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당중앙군사위원회 감사문을 받은 총참모부 전체 부서들은 감사문 전달식이 있은 다음 날 선물을 크게 걸어 지휘부 군관 직속 구분대 군인 가족들이 참가하는 체육 경기와 유희·오락 경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자축 행사를 치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dailynk.com/20230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