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가 26일 미국 하와이에 있는 국립태평양기념묘지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태평양전쟁으로 희생된 미군 1만3000여 명 등 총 5만3000명의 전사자가 있는 곳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15초 동안 눈을 감고 묵념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례차원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일을 보면서 일본의 냉정한 국제전략을 볼 수 있다. 일본에게 있어서 트럼프 행정부로 이양 전 미일 관계를 다질 필요가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진주만 방문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본 중국은 한국과 중국에 와야 한다고 비판하였으나 우리 외교부는 동향만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철저히 일본의 자국 이익만을 위해서 움직인다. 현재 한국의 외교적 노력이나 국제적 위상은 일본이 위협을 느끼거나 필요성을 느끼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반일을 외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일본을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바라보야 한다.
우리정부와 정치권은 반일감정을 무마시키거나 혹은 이용하려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이런상황이 지속된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세금을 정부에 내는 이유이고 국민의 대표로 선출한 이유이다. 최순실 사태이후 정지되어 있는 정부와 국회가 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