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북극성-2형’ 발사 보며 “실전배치 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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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을 전날 성공적으로 시험(실험) 발사했다면서 김정은이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발사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무기체계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 확증하고 부대들에 실전 배비(배치) 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리대식(무한궤도식) 자행발사대차에서의 랭(냉)발사체계, 탄도탄의 능동구간비행시 유도 및 안정화체계, 계단분리특성, 대출력고체발동기들의 시동 및 작업특성들의 믿음성과 정확성이 완전 확증됐다”면서 “탄도탄과 리대식자행발사대차를 비롯한 지상기재들을 실지 전투 환경 속에서 그 적응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김정은이 이번 시험발사를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며 대만족했다고 전하면서 “(김정은이) 지상대지상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무기체계의 부대 실전 배비(배치)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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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고, 해당 발사체는 약 500km가량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 이후 일주일 만으로, 이로써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2일 만에 두 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셈이 됐다.
이처럼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도발로 당분간 한미가 북한에 전향적인 제스처를 취하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국이 유화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이란 ‘마이웨이’를 택하면서, 한미로서도 북한에 대화나 협상의 방법으로 태도변화를 유도할 만한 명분이 마땅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에선 북한과의 대화 전제를 ‘완전한 핵폐기’에서 ‘핵실험 중단’ 등으로 하향조정하는 듯한 주장을 비롯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체제 붕괴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진보 성향의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대화·교류에 방점을 둔 대북정책이 점쳐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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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미국의 제재·압박 중심의 대북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진행 중인 (탄도미사일) 시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라면서 “시험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북한이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우리는 지금 북한에 대해 초기 단계의 경제·외교적 압박을 적용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이 안보나 평화의 길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오는 23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를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이날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6일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이틀 전인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안보리 언론성명엔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번 발사를 계기로 해당 내용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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