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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가 돌더니 그 말이 들리기가 무섭게 평성에서도 가격이 갑자기 뜀박질하기 시작했다”면서 “8350원 정도를 하던 휘발유(1kg) 가격이 지난달 27일 1만 7625원으로 올랐다가, 조금씩 하락해 지금은 1만 48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갑작스런 가격 폭등에 연유(燃油) 창고가 털렸다는 소문도 무성하다”면서 “개인 장사꾼들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판매를 중단, 가격 폭등을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써비차(service-car·운임을 받고 물건 등을 날라주는 차량)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장사꾼들이 줄었다”면서 “평성 시장도 최근 며칠 간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장사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을 소개했다.
북한 국경지역인 양강도에서도 이와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강도 소식통은 1일 “휘발유 가격을 확인해 보니 1만 4100원이었다”면서 “중국이 우리(북한)에게 연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연유공급소들에서 공급을 중단했고 그 여파로 디젤유(1kg) 가격도 4720원에서 1만 1750원으로 폭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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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연유 가격이 오르면서 생필품이나 곡물을 하던 밀수꾼들이 일단 연유를 들여오려고 하고 있다”면서 “모내기를 본격 시작해야 하는 때라서 연유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국도) 밀무역을 못 본 척 눈감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양강도 등 국경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은 8400~9600원 정도였다. 평양 지역 가격 상승에도 변동이 없다가 최근에서야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다만 소식통이 거론하는 ‘중국 원유 차단설’은 아직까지는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중국과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고, 내부에서도 ‘민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수작’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각종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한편 휘발유 가격 상승에 불안감을 표시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해마다 4월이면 휘발유 가격이 1만 원 정도로 올랐었긴 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올랐다”면서 “주민들에겐 4000원은 큰돈이기 때문에 올해 연유가격의 상승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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